|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드디어 장타를 터트렸다.
이정후가 장타를 터트리자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불이 붙었다. 윌리 아다메스가 좌전 적시타로 이정후를 불러들여 샌프란시스코는 3-5로 추격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코스와 브렛 위즐리가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5-5 균형을 맞췄다.
샌프란시스코 마운드가 이후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면, 팀 타선을 깨운 이정후의 장타는 더 빛을 볼 수 있었다.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기대할 만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다저스전 3루타 이후 11일 만에 장타를 기록했다. 그사이 생산한 안타 자체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정후의 6월 타율은 0.171(70타수 12안타)에 불과하다.
|
|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부진이 일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26일 '이정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올해 초만 해도 그는 슈퍼스타가 될 것 같았는데, 단순히 슬럼프가 길어지는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이정후는 곧 반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부진은 타율 의존형 타자의 저주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이정후가 홈런도 볼넷도 많이 생산하는 타자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지켜봤다. 때때로 안타가 나오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그의 기대 타율은 여전히 좋고, 심지어 슬럼프인 와중에도 수비와 주루는 그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심어주기 충분할 만큼 좋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의 기대 타율은 0.285로 시즌 타율보다 3푼 정도 높다. 시프트에 걸린다든지 운이 따르지 않은 타구가 꽤 많았다는 뜻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 전체 평균 타율 0.245, 기대 타율 0.253를 모두 웃돈다. 이정후는 이날 3루타를 발판 삼아 불운을 떨쳐내고 다시 타석에서 웃을 수 있을까.
|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