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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의 '메이저리그 올스타' 꿈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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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정후에게 5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5월 들어 점점 타격감이 무뎌지더니 급기야 5월 10일 미네소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3할 타율선이 무너져버렸다. 이후부터 이정후의 타율은 지속적으로 우하향했다. 결국 최근에는 2할5푼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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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이정후에게 쏠렸던 미국 현지 팬들의 관심도 급격하게 식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올스타 투표에 반영됐다.
이정후의 올스타 탈락은 이미 지난 18일에 발표된 올스타 1차 팬 투표 중간집계 결과에서 예고된 바 있다. 여기서 이정후는 NL 외야수 부문 후보 45명 중에서 20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사실상 이 결과로 올스타 경쟁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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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NL 외야수 부문 2차 투표진출 마지노선인 6위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그는 59만6363표를 얻었다. 그리고 20위는 12만8220표를 얻은 신시내티 레즈 오스틴 헤이스였다. 20위권에 들지 못한 이정후의 득표숫자는 발표되지 않았는데, 헤이스보다 아래인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후하게 쳐줘도 10만표 안팎이라고 봐야 한다. 이때 이미 6위와 거의 50만표 차이가 나버렸다. 9일 동안 역전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격차였다.
결국 이정후는 1차 투표 최종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예 이름조차 언급되지 못하는 수준이다.
NL 외야수 부문에서는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다저스), 아쿠냐 주니어와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앤디 파헤스(LA다저스)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2차 투표에 진출했다. '4월의 이정후'였다면 겨뤄볼 만했겠지만, 지금의 이정후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높은 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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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투표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데 선수단 투표와 사무국 선발을 거쳐 최종 올스타 명단이 7일 발표된다. 올스타전은 16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고, 홈런 더비는 15일에 치러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