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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피칭이 아닐까 싶다."
4회까지 2루를 허용하지 않았던 화이트는 5회 1사 후 연속 볼넷과 땅볼 등으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삼진으로 극복했다. 6회에도 2사 후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조형우의 도루 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화이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은 2점을 지원했다. 2회말 에레디아가 홈런을 쳤고, 6회말에는 한유섬이 아치를 그렸다.
경기를 마친 뒤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화이트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6이닝 호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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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명예 회복에 성공한 화이트는 "이번 등판에서 수정을 한 부분은 없다. 마운드에서 생각을 비우고 몸을 움직이며 템포를 올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 점밖에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경기가 접전이 되면 볼배합이라든지 운영 방식 다르게 가져가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도망가는 피칭은 아니고 영리하게 피칭을 하려고 했다"라며 "홈런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2점 나왔지만, 이기기에 충분했다.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해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 역시 화이트를 설레게 했다. 류현진와 화이트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다만, 함께한 시간은 없다. 화이트가 빅리그에 데뷔한 2020년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이적했다. 또한 화이트가 토론토로 향했을 때에는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엇갈렸던 이들의 맞대결은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화이트는 "이틀 전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레전드 선수니 던지는 걸 지켜만 봐도 즐겁다. 오늘 매치업을 되게 흥미롭게 보고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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