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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예소가 승리요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난달 28일 인천 NC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는 한유섬의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KBO리그 역대 36번째 기록.
2012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85순위)로 SK에 입단한 한유섬은 2년 차에 14홈런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약 한 달이 지난 뒤. 한유섬은 홈플레이트에 앉아 딸이 던지는 공을 받았다.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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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홈런은 한유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한유섬은 "프로 입단할 때부터 200홈런이 목표였다. 첫번째 목표는 문학야구장 전광판에 내 이름이 새겨지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200홈런이었다"라며 "'코찔찔이 부산촌놈'이 그 200홈런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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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의 홈런은 '쐐기포'가 됐다. SSG는 2대0으로 승리했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이날 경기 시작을 알린 딸 예소는 '승리요정'으로 남게 됐다. 한유섬은 "예소가 승리요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오늘 예소가 승리요정이 되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오늘 같은 날 홈런을 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200홈런이 만들어준 최고의 순간. 한유섬은 "아직 야구를 하고있지만, 나한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목표 설정했던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라며 "이제 또 다음 목표를 설정해두고 도달할 수 있도록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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