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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덕수고가 9년 만에 청룡기 정상을 탈환했다.
덕수고는 박종혁(3루수)-최수완(2루수)-엄준상(유격수)-오시후(좌익수)-설재민(포수)-이채훈(중견수)-이건후(우익수)-유용재(1루수)-정준형(지명타자)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규민.
부산고는 이서준(유격수)-하현승(지명타자)-안지원(중견수)-최민제(2루수)-강민기(포수)-서성빈(1루수)-강도윤(3루수)-하현진(우익수)-김지환(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김민서.
부산고는 청룡기 4번째 우승을 노렸다. 부산고는 1962, 1978, 1979년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46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만큼 우승 트로피가 간절했다. 부산고는 2학년 에이스 하현승과 안지원, 최민제, 강민기 등을 주축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덕수고는 에이스 김화중의 호투를 앞세워 부산고를 잠재웠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화중은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설재민, 최수완, 엄준상, 오시후가 고르게 활약했다. 설재민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최수완은 4타수 3안타 2타점, 엄준상은 5타수 2안타 1타점, 오시후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덕수고가 1회말 3득점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최수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2루에서 오시후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계속된 2사 1루 기회에서는 설재민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3-0으로 도망갔다.
부산고는 2회초 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서성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강도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하현진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쳤을 때 유격수 엄준상이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악송구가 됐고, 이 틈에 서성빈이 홈까지 내달려 득점해 3-1로 좁혀졌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이서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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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는 4회말 추가점을 뽑으며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선두타자 송선욱이 볼넷을 얻었고, 박종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최수완이 좌월 적시 2루타를 쳐 6-2가 됐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 타석에는 엄준상. 다만 여기서 2루주자 최수완의 판단이 아쉬움을 남겼다. 엄준상이기에 굳이 무리해서 3루 도루를 시도할 필요가 없었는데, 도루자를 기록했다. 엄준상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불러들일 주자가 없어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부산고가 7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지환이 우전 2루타로 출루하고, 이서준이 사구를 얻으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1, 3루에서 안지원이 2루수 땅볼 타점을 올려 6-3으로 좁혀졌다. 김대승은 2사 2루 위기에서 최민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덕수고는 7회말 곧바로 추가점을 뽑으면서 부산고의 희망을 꺾었다. 선두타자 설재민이 우전 안타를 치고, 이채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건후 타석 때 설재민이 상대 폭투에 힘입어 3루를 받았고, 이건후가 번트로 출루할 때 설재민이 득점해 7-3이 됐다.
한편 부산고 하현승은 3번째투수로 구원 등판해 5⅓이닝 81구 7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반전 드라마를 쓰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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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