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5대4 승리를 거뒀다. 전날 10대10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팀인데, KIA가 이날 승리로 1승1무로 2연전을 마무리 하게 됐다.
초반은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KIA 선발 이의리가 1회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자 KT 선발 사우어가 1회말 3삼진으로 KIA 타선을 지워버렸다.
2회는 이의리가 선두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사우어도 2연속 삼자범퇴로 맞섰다. 사우어는 한국 첫 실전에서 시작하자마자 4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한준수가 몸을 풀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균형이 깨진 건 3회. 그렇게 잘 던지던 KT 사우어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작은 한준수의 홈런이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한준수는 사우어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선제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148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는데, 한준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박민에게 안타를 맞고 2사를 잡은 사우어는 김호령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그 충격인지 카스트로에게 1타점 추가 적시타, 그리고 나성범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점수가 없었던 양팀 경기. KT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다. KT는 7회초 한승택의 우전 적시타로 첫 점수를 따냈다. 지난 시즌까지 KIA에서 뛰다 KT로 FA 이적한 한승택은 하루 전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더니, 이날도 타점을 기록하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한승택은 9회초에도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KIA 나성범이 몸을 풀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
분위기를 탄 KT는 8회 김민석의 희생 플라이 타점과 권동진의 1타점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지만, 점수차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KIA 선발 이의리는 4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무4사구 4삼진 무실점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KIA는 이의리에 이어 김시훈-김현수-김범수가 무실점 피칭을 했다. 김현수가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FA로 영입된 김범수가 권동진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필승조 역할을 해야할 성영탁과 최지민이 실점한 건 아쉬움. 마지막 9회 등장한 전상현도 한승택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불안한 마무리를 했다.
KT는 사우어가 5이닝은 채웠지만 3회 5실점한 게 찝찝할 경기가 됐다. 그래도 4사구가 1개도 없었고 삼진도 6개 잡아내는 등 구위와 제구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우규민, 김민수, 손동현은 깔끔하게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