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는 SSG 타케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9/
14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과 삼성의 경기. 투구하는 두산 타무라. 이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14/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시범경기. 2회말 투구를 마친 LG 웰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1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 한자리. 아니면 필승조, 아시아쿼터 선수들 실력이 그 정도는 된다. 그게 현실이다."
2026년은 아시아쿼터 열풍이 몰아치는 한 해가 될까.
KBO리그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은 맥시멈 20만 달러, 3억원 남짓이다. 한국 야구 저변을 우려하는 야구계의 우려에 맞춰 외국인 선수 상한선(100만 달러)와 크게 차이나는 금액으로 정해졌다. 직전 시즌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등록된 경험이 있는 선수도 제외됐다.
그런데도 그 실력이 만만찮다. 야구인들이 우려를 넘어 탄식하는 이유다.
당장 올해 각팀 전력 구상의 핵심에 아시아쿼터들이 나란히 배치돼있다. 타케다 쇼타(SSG 랜더스)와 토다 나츠키(NC 다이노스)는 선발 낙점을 받았고, 왕옌청(한화 이글스)과 쿄야마 마사야(롯데 자이언츠)도 역시 선발 후보다. 라클란 웰스(LG 트윈스)와 스기모토 코우키(KT 위즈) 역시 필승조 또는 유사시 대체선발 1순위다.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 타무라 이치로(두산 베어스0는 필승조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 KBO리그 등록선수 529명(신인 외국인 아시아쿼터 제외)의 평균 연봉은 무려 1억 7536만원에 달한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 금액이다. 평균 연봉 1위 SSG 랜더스(2억 783만원)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2억 776만원) LG 트윈스(2억 94만원)까지, 평균 2억원을 넘긴 팀도 3팀이나 된다.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왕옌청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맥시멈을 꽉 채운 팀도 LG 웰스, SSG 타케다, 두산 타무라 3명 뿐이다. 한화 왕옌청이 10만 달러로 가장 낮고, 나머지 6명은 12~18만 달러에 위치해있다.
그런데 리그 평균 내지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연봉을 받는 아시아쿼터 선수들에게 각팀의 '주축'급 선수들도 실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일본 무대에서 밀려났거나, 호주-대만 등에서 연봉이 고팠던 선수들인데도 한국 무대에선 경쟁력이 예상 이상이다.
SSG는 타케다를 4선발로 점찍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뽑을 때부터 선발로 예정했고, 시즌 들어가면 더 좋아질 부분이 많다. 준비하는 태도 자체도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많이 된다"면서 "커브 낙차가 엄청나고, 제구도 보더라인을 이용할 줄 알아서 ABS(자동볼판정 시스템) 활용에도 강점이 있다.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보인다"고 칭찬했다.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시범경기. KT 스기모토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16/
타케다는 19일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3피안타 5사구 2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투구수는 68개.
최고 146㎞라는 직구 구속이 아직은 조금 아쉽다. SSG 입단 이후로 아직 150㎞까진 한번도 찍지 못했다. 이날은 제구마저 흔들리며 위기를 거듭 자초했다.
대신 이숭용 감독이 반한 최저 112㎞ 슬로 커브는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일본프로야구(NPB) 66승의 경험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 아시아쿼터 첫해인데, 아마 1년 겪고 나면 다들 생각이 많아질 거다. 한국 선수들 분발해야한다. (선발이나 필승조 한자리 가져간다는 말에)그게 팩트다."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SSG 타케다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