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나 가라" 시원하게 욕하더니, 이제는 "우린 형제다" 태세 전환

최종수정 2026-03-22 14:07

"지옥에나 가라" 시원하게 욕하더니, 이제는 "우린 형제다" 태세 전환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린 형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맞대결에서 어색한 사이가 돼버린 시애틀 메리너스 랜디 아로자레나와 칼 롤리.

아로자레나가 먼저 일단락을 위해 입을 열었다. 더 이상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아로자레나는 멕시코, 롤리는 미국 대표로 WBC에 참가했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아로자레나는 타석에 들어서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 롤리에 악수를 청했는데, 롤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같은 팀이지만, 국가를 대표해서는 적으로 상대하는 가운데 한가롭게 악수를 나누는 건 사치라는 게 롤리의 생각이었던 듯. 이 롤리의 행동은 팬들도 지지를 표했다.

문제는 아로자레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롤리에 대한 험담을 한 것. 기분이 상할 수는 있었지만, 그 인터뷰는 파장이 컸다. 두 사람의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지옥에나 가라" 시원하게 욕하더니, 이제는 "우린 형제다" 태세 전환
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아로자레나가 팀을 통해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우리 문제가)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를 나눴다. 경기 후 내가 한 말에 대해 사과했다. 우리는 형제고, 팀 동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족이고, 시애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돕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자레나는 지난주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는데, 당시에는 롤리 이름을 밝히지도 않았고 추가 질문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입장 표명으로 더 이상 이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 이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아로자레나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멕시코 대표임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캠프에 무사히 복귀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