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왜 선수 생명이 걸린 결정 내렸나, 성공 사례는?[SC 핫포커스]

기사입력 2026-03-23 00:10


김광현은 왜 선수 생명이 걸린 결정 내렸나, 성공 사례는?[SC 핫포커스…
김광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재활로 버티기에는 극명한 한계 확인. 실패 사례도 있지만, 성공 사례도 분명 존재한다. 선수 생명을 걸고 내린 결정이다.

SSG 랜더스 구단은 22일 투수 김광현의 어깨 수술을 공식 발표했다. KBO 통산 180승 리빙 레전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명이었던 김광현이 선수 인생 후반부에 수술대에 오르면서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현재 김광현을 괴롭히는 것은 왼쪽 후방부 웃자란 뼈가 공을 던질때 통증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일상 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문제는 공을 던질때 통증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지난 해부터 어깨 부위가 좋지 않아 통증 관리를 받으면서 공을 던져왔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좀 더 상태가 심해졌다.

구단은 "좌측 어깨 후방부위 골극 소견을 받았고, 일본에서 약 2주간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심도있는 논의 끝에 3월말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수술과 재활을 두고 거의 한달 이상 구단과 김광현, 관계자들이 온갖 자료를 검토하며 논의를 해왔다. 처음부터 수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봤지만, 팔꿈치도 아니고 어깨 부위를 그냥 덜컥 수술로 못박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김광현은 왜 선수 생명이 걸린 결정 내렸나, 성공 사례는?[SC 핫포커스…
스포츠조선DB
해외와 국내 전문의들의 소견을 수차례 크로스체크하고, 수술 경험이 있는 야구인들의 의견까지 여러번 듣고 확인했다. 무엇보다 선수의 의중도 중요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자칫 수술을 하게 됐을 경우 길게 이어질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을 고려해, 최대한 재활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까지 검토했었다. 당장 수술을 결정하기 보다, 일단 일본에서 2주간 집중 재활을 하고 나서 수술 결정을 내린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러나 재활로는 통증이 완전히 잡히지 않는다는 결론이 났다.

구단 관계자들은 김광현의 회복을 위해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관계자들과 수백통씩 연락을 주고받았다. 심지어는 아시아쿼터 선수이자 일본프로야구(NPB) 내 인프라가 있는 타케다 쇼타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노력했다.

김광현은 이번 주중 일본으로 출국해 수일 후에 수술을 받게 된다. 나고야시 인근에 위치한 병원인데, 구단이 수소문한 해당 수술과 관련해 가장 많은 성공 사례를 배출해 '명의'로 불리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게 됐다.


김광현은 왜 선수 생명이 걸린 결정 내렸나, 성공 사례는?[SC 핫포커스…
스포츠조선DB

김광현과 같은 수술을 받은 투수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다. 이마나가는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에서 뛰던 2020년 10월 5월 김광현과 동일한 어깨 클리닝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거쳐 다음해 5월 23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그리고 다시 정상 구위를 회복해 2023시즌을 마친 후에는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다. 현재 시카고 컵스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이마나가의 경우, 수술 이후 불과 5개월여만에 1군에 복귀했기 때문에 회복이 대단히 빨랐던 케이스다.

한신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다카하시 하루토는 2022년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 이어 이듬해인 2023년 6월 김광현과 같은 수술을 받았고, 2024년 시즌 도중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다만 김광현의 경우, 3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수술 이후 회복과 재활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가 관건이다. 길고 지루한 재활 과정 속에서 몸과 마음 모두를 스스로 달래며 버텨야 성공적인 복귀가 가능하다.

김광현은 "많은 고민 끝에 수술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어깨 수술이 야구 선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조금 더 건강하게 1년이라도 더 오래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재활해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청라돔 개장 경기 투수를 목표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김광현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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