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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혜성을 타격 보고 쓸건가? 결국 백업인데.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9경기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19 OPS 0.967을 기록한 반면, 프리랜드는 19경기 타율 1할1푼4리(44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0.281 장타율 0.227 OPS 0.508로 극도의 타격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승자는 프리랜드였다. '디 애슬레틱'은 "프리랜드가 개막 로스터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공백기가 있었지만, 복귀 후에도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3할5푼7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외야수 수비는 물론이고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매끄럽게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프리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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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이날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의 '폭풍 질문'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타석의 질적인 면에서는 (김혜성보다)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에서 매일 경기에 나가서 스윙 메커니즘을 다듬을 것이다. 프리랜드는 우완 투수가 나올때 2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시즌 초반에 매일 경기에 출전하고, 그라운드 전 포지션을 소화할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유격수, 2루수, 중견수 등 여러 포지션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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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김혜성은 스윙 메커니즘 교정도 해야하고, 빅리그 로스터에 들어도 계속 벤치에 앉아있을 확률이 훨씬 더 높기 때문에 트리플A에서 매일 경기를 많이 뛰면서 타격을 더 끌어올리라는 주문이다. 반면 프리랜드는 우투수 등판시 선발 2루수 출격까지 예고가 됐다. 로버츠 감독의 마음에 프리랜드가 더 만족스러웠다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이는 궁색한 설명이다.
사실 빅리그는 성적과 결과로 증명한다. 구단도 선수를 그렇게 대하고, 선수 역시 그 결과를 증명해내면서 구단에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한다.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다. 특히 구단에서 육성하는 유망주와 이미 빅리그 계약을 체결한 선수에 대한 활용법도 확실히 달라야 한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육성부터 시작하는 아마추어가 아닌, 빅리그 계약을 체결한 이미 수년간의 경험을 가진 프로 선수다. 하지만 다저스는 지난해부터 김혜성을 사실상의 아마추어 루키처럼 대하고 있다. 빅리거라면 거의 건드리지 않을 스윙 메커니즘을 세세하게 뜯어 교정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육성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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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경쟁은 해야하는 곳이 메이저리그"라며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다저스와 계약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개막 로스터 탈락은 다소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