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폭투→볼넷→안타→밀어내기 충격, 신인왕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첫술에 기적은 없었지만…

기사입력 2026-03-24 07:36


사구→폭투→볼넷→안타→밀어내기 충격, 신인왕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첫술에…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시범경기. 9회말 무사 만루 LG 정우영이 삼성 전병우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2/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쉽지반 첫 술에 '기적'은 없었다.

LG트윈스 아픈 손가락 정우영이 2026시즌 마운드 복귀를 알리는 첫 실전 등판에서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정우영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4-6으로 크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0이닝 4타자를 상대로 1안타 4사구 3개로 4실점 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구→폭투→볼넷→안타→밀어내기 충격, 신인왕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첫술에…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시범경기. 9회말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2/
시작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심재훈에게 던진 초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더니, 결국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출루시켰다. 후속 함수호와의 승부에서도 폭투가 겹치며 볼넷을 내줬고, 윤정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전병우에게도 최고 149㎞ 투심이 모두 빗나가며 스트레이트 볼넷. 밀어내기를 내주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자 LG는 정우영을 내리고 장현식을 올렸다. 하지만 급히 나오느라 몸이 덜 풀린 장현식이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정우영의 책임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실점은 4점이 됐다.
사구→폭투→볼넷→안타→밀어내기 충격, 신인왕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첫술에…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시범경기. 9회말 무사 만루 LG 정우영이 삼성 전병우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2/
이날 정우영이 던진 12구는 모두 투심 패스트볼. 그 중 윤정빈에게 던진 2개의 공만 스트라이크였다. 나머지 3명의 타자에게 던진 10구 모두 존을 크게 벗어난 볼이었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염 감독은 "우영이는 오늘부터 게임에 나간다.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충분히 좋은 훈련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구→폭투→볼넷→안타→밀어내기 충격, 신인왕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첫술에…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0/

감독의 말대로 정우영은 여전히 149㎞의 위력적인 구속을 보였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아직은 실전 등판이 쉽지 않은 상태다.

최악의 결과에 염 감독은 "내가 너무 서둘렀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칫 상처받을 수 있는 선수의 마음을 감쌌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이자 신인왕 출신으로 팀의 필승조를 넘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던 특급 사이드암. LG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이 된 정우영.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진정한 반등은 바닥을 찍었을 때 시작된다. 정우영에게 22일 삼성전의 아픈 기억은 새 출발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무서운 속도로 우상향 해 팬들의 품에 안길 때 LG는 천하무적 불펜진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가장 힘들 때 더 크고 단단한 믿음이 필요하다. 사령탑과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이 다시 영웅을 만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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