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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반발력 좋아진 거 같은데?"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최재훈은 통산 홈런이 30개다. 커리어하이는 2021년 기록한 7개. 그런데 이날 시범경기에 최재훈은 2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그것도 연타석으로 터졌다.
0-0으로 맞선 2회말 주자 1,2루에서 NC 선발투수 김태경의 낮게 떨어진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3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김태경과 9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높게 들어온 직구를 공략해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두 타석 만에 7타점을 쓸어담았다. 데뷔 이후 최재훈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은 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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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나왔지만, 그렇게 감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최재훈은 "오랜만에 타석에 서니 공이 잘 보이더라. 그냥 보이면 치자라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맞았다. 원래라면 어떻게 쳤다는 걸 알아야하는데 솔직히 모르겠다. 두 번째 홈런도 역시 감이 막 좋지는 않았다. 커트를 해나가면서 있었는데 타이밍이 맞게 날아갔다. 타구를 보면서 멀리 간다고 생각했는데 넘어가니 다리가 풀렸다"고 웃었다.
'진귀한' 장면에 동료들은 놀렸다. 홈런 치고 더그아웃으로 온 최재훈에게 손아섭은 "반발력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투수였던 류현진은 "시즌 때도 이렇게 친다면 진짜 절을 할 수도 있다"고 하기도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최재훈은 "어떻게든 받아보겠다. 두 개 치자마자 곧바로 받으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재훈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오른 약지 골절 부상이 생겼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과 시범경기에 초반에 나서지 못했던 최재훈은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조금씩 실전 감각을 올려가기 시작했다.
홈런 두 방은 "어떻게 쳤는 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2루타는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음을 알린 한 방이었다. 최재훈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공이 보였다. 오늘 나가서 타석에서 공을 좀 보고 하다보니 그게 좋았다. 경기를 안 나가고 정규시즌에 갔다면 불안했을텐데 4타석에서 3안타를 쳐서 좋았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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