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리그 복귀는 이제 불가능" LAD 매체, 트레이드 요구해도 이상하지 않다

최종수정 2026-03-24 20:50

"김혜성 빅리그 복귀는 이제 불가능" LAD 매체, 트레이드 요구해도 이…
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 22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파울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김혜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대를 치고 수비력이 변함없이 뛰어난 유틸리티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루키라면 모를까, 김혜성은 이미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1경기를 뛰었다. 적응의 시간도 끝났고, 실력이 나아질 것도, 부족할 것도 없다.

그러나 다저스는 1할대 타율에 허덕인 루키 내야수에게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선뜻 내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과 경쟁시킨 알렉스 프리랜드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1(4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0.407(27타수 11안타)를 쳤다.

프리랜드가 김혜성보다 나았던 것은 30팀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많은 13볼넷을 얻어냈다는 점이다.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헛스윙 적은 편이라 타석에서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해석이다.

그것 말고는 김혜성을 압도하는 강점은 없다. 발이 빠른 것도 아니고 수비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김혜성 빅리그 복귀는 이제 불가능" LAD 매체, 트레이드 요구해도 이…
LA 다저스 김혜성은 이제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기회가 더 넓어지지는 않는다고 봐야 한다. AP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똑같은 유틸리티인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김혜성을 비교하지는 않았다. 산티아고 역시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 다저스가 그를 250만달러에 영입한 것은 딱 그 정도의 역할 기대하기 때문이었다. 시범경기 17게임에서 타율 0.400(40타수 16안타), 2홈런, OPS 1.113을 쳤으니 당연히 유틸리티 한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로버츠 감독은 "그 누구도 김혜성보다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그가 WBC에 다녀왔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이면 1주일에 6일 동안 경기를 뛰고 상당수의 타석을 소화해야 하는데, 그는 아직 그런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게 영 탐탁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혜성은 WBC 이후 출전한 5차례 시범경기에서 0.357(14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에 삼진은 15타석에서 3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마이너로 내려보낸 명분 치고는 부족하다. 결국 김혜성의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시원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매일 뛰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라"는 취지인데, 그렇게 타격이 안 좋았다고 볼 수 있을까.


"김혜성 빅리그 복귀는 이제 불가능" LAD 매체, 트레이드 요구해도 이…
도쿄돔에서 만난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서 에스피날의 깜짝 등장, 미구엘 로하스의 묵직한 존재감 때문에 입지가 좁아졌고, WBC에서 부진을 겪어 개막 로스터와 급격히 멀어졌다'며 '다저스는 여전히 김혜성의 스윙폼에 문제가 있어 마이너리그에서 더 가다듬기를 바라고 있다. 작년 빅리그 승격 후 한 달 동안 타율 4할을 친 뒤 2할 아래로 내려간 원인이 많아진 삼진 때문인데, 그걸 큰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헛스윙이 많아 믿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김혜성은 언제쯤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을까. 기약은 없다. 자리가 나야 한다. 같은 유틸리티인 로하스, 에스피날, 프리랜드 중 누군가 다치거나 심각한 부진에 빠져야 한다. 로하스는 입지가 워낙 탄탄하니 부진을 이유로 들이밀긴 힘들고, 결국 에스피날과 프리랜드가 부진에 빠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게 기약이 없다는 소리다. 물론 콜업 1순위가 김혜성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런데 진짜 시련은 5월 이후에 온다. 각각 발목 부상과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토미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의 복귀 시점이 5월 중순이기 때문이다. 둘은 현재 배팅과 직선 달리기로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으면 5월 초 복귀도 가능해 보인다. 그 이전 김혜성에게 빅리그 기회가 올 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의 김혜성에 대한 두려움은 그에게 기회를 줬는데 부진에 빠진다는 점이다. 에드먼과 에르난데스가 돌아오고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다면 김혜성이 갈 곳은 없다. 그를 마이너로 내려보낸다면 되돌아올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젠 김혜성 쪽에서 트레이드를 요구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는 의사 전달이 절대 '흉'이 되지 않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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