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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사사키를 믿는다. 진심으로."
사사키는 이날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안타 6볼넷 2사구 2삼진 5실점에 그쳤다. 차라리 난타를 당했으면 무언가 시도해 보다가 맞았다고 이해할 수 있는데, 아예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물론 공은 빨랐다. 직구 최고 구속은 99.1마일(약 159㎞), 평균 구속은 97.1마일(약 156㎞)을 기록했다. 직구(29개)와 주 무기 스플리터(27개)를 적극 활용하면서 커터(6개), 싱커(4개)를 섞었는데 전혀 위력적이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사사키가 싸울 준비가 됐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메커니즘을 다듬어야 할 때가 됐고, 마운드에 나가서 싸워야 할 때가 있다. 경기가 시작되면, 타자들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사사키는 스스로 주눅이 들어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조정하는 게 더 좋지 않느냐"는 미국 현지 기자의 직설적인 질문에 사사키의 동공이 흔들렸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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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이 질문에 "나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다. 여러 요소를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사키는 "오늘 결과는 정말 나빴기에 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이기에 당장 결과를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다가올 정규시즌 대비에 집중하겠다"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최악의 투구 내용에도 "사사키는 정말 좋지 않았다. 그가 더 좋아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고, 그도 안다. 이제는 그가 본 무대에서 어떤 투구를 할지 지켜볼 시간이다. 우리는 여전히 더 나아지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난 진심으로 사사키를 믿는다. 더그아웃에서 그에게 그렇게 말했다"며 반전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다저스는 현재 블레이크 스넬과 개빈 스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사사키를 과감히 제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그래도 23일 납득하기 어려운 개막 엔트리 탈락 통보를 받은 김혜성은 아쉬운 감정이 더 클 듯하다.
로버츠 감독은 23일 시범경기에서 4할 맹타를 휘두른 김혜성을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하면서 타율 1할에 그친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26인 안에 등록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OPS 0.967을 기록했다. 프리랜드는 19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45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에 그쳤는데, 출루율은 0.300이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이에 '지난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고 첫 한 달은 타율 4할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타율 2할 아래도 떨어지면서 매우 고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삼진율이 30%가 넘는다는 점이다. 다저스의 가장 큰 두려움은 하위 타선에 출루할 수 없는 타자를 두는 것'이라고 프리랜드가 앞선 이유를 짚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로버츠 감독의 연이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미국 언론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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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