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4/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SSG의 경기. 2회 롯데 유강남이 SSG 베니지아노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유강남.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4/
[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작년 재작년은 진짜 답이 안 나왔다."
올해는 진짜 다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24년 2025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황이 훨씬 낫다고 진단했다. 시즌 초반에 강해 '봄데(봄의 롯데)'라는 별명까지 붙은 롯데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롯데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서 SSG 랜더스에 3대6으로 졌다. 마지막 경기가 패배라 다소 아쉽지만 8승 2무 2패, 단독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단순 결과를 떠나 투타 안정감이 몰라보게 달라져 눈길을 끈다. 김태형 감독도 올 시즌은 예년과 같지 않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작년 재작년은 시범경기 하는 동안 진짜 답이 안 나왔다. 작년에는 사실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했다. 조금 올라오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시범경기 들어가니까 컨디션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2024년 이른바 '윤나고황손'으로 불린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등 핵심 야수들이 성장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들이 2025년 자리를 잡아주리라 희망했지만 단체 슬럼프에 빠졌다. 롯데는 전반기까지 3위를 질주하다가 시즌 막바지에 미끄러졌다.
올해는 일단 투수진이 탄탄하다. 비슬리와 로드리게스 외국인 원투펀치에 국내선발진 박세웅 나균안 김진욱이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뽐냈다. 불펜도 김원중 정철원 최준용 외에 윤성빈 박정민과 아시아쿼터 쿄야마가 가세해 한층 두터워졌다.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 4회말 2사 2루 롯데 윤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1/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롯데 한태양이 타격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4/
김 감독은 "이기면 다 좋아지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 잘해주고 있다. 윤동희가 지난 2년 동안 경험하면서 자기만의 야구가 생긴 것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태양 이호준 이서준 등 어린 내야수들의 성장세도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다들 꾸준히 올라왔는데 이호준 장두성이 많이 좋아졌다. 쿄야마도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 구위 자체는 삼진을 잡을 수 있다. 제구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일한 걱정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 강력한 투수들을 만나서 다소 부진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 감독은 "뚜껑 열어서 1선발 2선발과 승리조를 만나봐야 안다. 좋은 투수를 만나면 당연히 못칠 수 있다. 그래서 확 자신감을 잃을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다. 내가 못치면 누구가는 치겠지 이런 마음으로 붙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