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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볼 수 없었던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호투가 다저스를 새로운 고민에 빠뜨렸다.
삼진 11개를 잡아낸 위력적인 피칭이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겐 정규시즌 준비를 위한 좋은 기회였다"면서도 "앞으로 오타니를 어떻게 관리하고 이끌어나갈지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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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앞서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최고 99.9마일(약 155㎞)의 압도적인 구속을 뽐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직구(5개) 스위퍼(2개) 싱커(1개) 커브(3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역시 오타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커브는 지난해 거의 던지지 않던 구종이다.
다만 WBC 때문에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렸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투수로서의 준비는 늦어진 오타니다. 일본대표팀에서 몇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심지어 4이닝 시뮬레이션 경기도 소화했다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를 보지 못했다.
슈퍼스타답게 몸상태는 스스로 잘 관리했겠지만, 에이스를 지켜보는 사령탑 입장에선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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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이도류(투타 병행)로 풀시즌을 소화하는 건 올해 4년만이다. 로버츠 감독은 "투지와 집중력, 퍼포먼스 모두 훌륭했다. '복귀 자체'에만 집중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르다 오타니 본인의 열망은 무척 강하다. 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관리자 입장에선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두번째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오타니는 14경기 4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포스트시즌에만 20⅓이닝을 더 던져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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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앞서 선언했던 대로 '25경기 선발등판'을 소화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