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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야구가 돌아왔다. 26일 미국 메이저리그가 개막했다. 27일 일본프로야구(NPB)가 문을 열고, 28일 KBO리그가 시즌을 시작한다. 야구팬들에게 한 해는 야구 경기가 열리는 시즌, 야구가 쉬는 오프시즌, 두 계절뿐이다. 3월 오프닝 데이, 마침내 야구의 계절이다.
개막전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 9회말 주니치 우완 알베르토 아브레우(31)가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를 굳히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브레우 카드가 악몽으로 돌아왔다.
히로시마 5번 산드로 파비안, 6번 기쿠치 료스케가 연속 안타를 쳤다. 7번 사카쿠라 쇼고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었다. 1B1S에서 연달아 볼 3개가 들어왔다. 이어진 1사 만루. 9번 대타 엘레우리스 몬테로, 1번 히라카와 렌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마무리가 ⅓이닝 4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날렸다. 대참사를 초래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아브레우. 한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한국에 0대10 7회 콜드게임패를 안긴 주역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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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3번 이정후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4번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번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2이닝 24구 무안타 무실점. 최고 시속 158km 강속구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아브레우는 지난 9일 1라운드 네덜란드전에 첫 등판해 2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지난 WBC를 2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주니치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아브레우는 2020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108경기에 나가 6승5패1홀드8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을 올렸다. 2024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해 마무리로 2승5패28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2025년 미국으로 건너가 빅리그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2년 만에 일본으로 복귀했다.
WBC에서 돌아와 첫 경기를 망친 투수가 또 있다. 오릭스 버팔로즈 좌완 에이스 미야기 히로야(25)와 니혼햄 파이터스 우완 에이스 이토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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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는 27일 라쿠텐 이글스와 오사카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가 2회를 못 채우고 교체됐다. 1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8실점(2자책)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최악의 결과다. 에이스의 붕괴는 참패로 이어졌다. 관중 3만5942명이 입장한 개막전에서 0대10 영봉패를 당했다.
미야기는 "나쁜 점이 모두 나왔다.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온전히 내 실력이 부족한 탓이다. 라쿠텐 타자들의 스윙이 좋았다. 다음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미야기는 WBC에서 복귀해 1경기, 2이닝을 던지고 3년 연속 개막전에 등판했다.
이토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강타선에 막혔다. 후쿠오카 원정 개막전에서 6회 2사까지 5실점했다. 니혼햄 타선이 1회초 3점을 뽑아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회 구리하라 료야에게 2점 홈런을 맞고, 3회 곤도 겐스케, 4회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1점 홈런을 내줬다. 니혼햄 개막전 선발이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게 무려 36년 만이다.
이토는 2025~2026년 퍼시픽리그 다승 1위를 하고,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일본 최고 투수다. 그러나 WBC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토는 지난 15일 열린 베네수엘라와 8강전에서 6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5-4로 앞서 가던 일본은 5대8 역전패를 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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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발을 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