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완벽투를 펼친 뒤 포효했던 KIA 네일이 충격적인 끝내기 폭투에 할말을 잃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위기의 순간 주무기 스위퍼를 던져 SSG 중심 타자 에레디아와 최정을 모두 삼진 처리한 KIA 타이거즈 네일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막전 승리는 KIA 쪽으로 기울었다.
선발 투수 네일이 마운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붓고 내려온 뒤 문제가 생겼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흔들렸다. 김범수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3점을 내주며 이닝을 정리했다.
8회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준 전상현이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KIA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흔들리자 9회 마무리 투수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조상우가 경기를 마무리 짓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기 폭투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KIA. 유독 약했던 인천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네일은 할 말을 잃은 표정을 지은 채 경기장을 나섰다.
끝내기 폭투로 경기를 내주자 선발 네일은 충격에 빠졌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였다. 하지만 승리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 개막전 선발 제임스 네일이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도 불펜 붕괴 속에 승리를 날렸다.
KIA 타이거즈 네일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유독 SSG에 약했던 네일은 이날만큼은 완전히 달랐다. 2024시즌 KBO리그 데뷔 후 SSG를 상대로 5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를 기록했던 네일은 개막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설욕에 나섰다.
이날 네일은 최고 시속 149㎞ 투심을 중심으로 스위퍼,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SSG 타선을 봉쇄했다. 총 84개의 공을 던지며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삼자범퇴, 3회 역시 삼진 두 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완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인천에서 약했던 모습을 완벽히 씻어낸 네일은 포효했다.
4회말 1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삼진, 고명준을 뜬공으로 잡아냈고, 5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6회말 1사에서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에레디아와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자신의 주무기 스위퍼로 삼진 처리한 네일은 3루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에이스 네일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자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타이거즈 팬들은 열광했다.
6회까지 투타 조화 속에 KIA는 5-0 리드를 잡으며 개막전 승리를 눈앞에 뒀다. 네일의 완벽투에 타선도 힘을 보탰고, 분위기는 완전히 KIA 쪽이었다.
네일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던 김범수는 아웃카운트 1개도 못 잡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7회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이범호 감독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고, 좌완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김범수는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고명준,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동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찾아왔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김범수는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급히 등판한 성영탁이 한 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꿨지만, 포수 김태군의 포일과 오태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2점 차로 좁혀졌다. 5-0으로 여유 있게 앞서던 KIA 분위기는 급격히 흔들렸다.
유일하게 KIA 불펜에서 자신의 몫을 해준 투수는 전상현이 유일했다.
8회 전상현이 삼진 2개를 잡으며 흐름을 잠시 끊었지만, 9회 다시 불펜이 무너졌다. 마무리 정해영이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고, 뒤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끝내기 폭투를 허용하며 역전패로 이어졌다.
결국 이날 KIA는 6회까지 투타 조화 속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지만 7회부터 필승조가 연쇄 붕괴되며 네일의 완벽투를 지켜주지 못했다.
유독 SSG에 약했던 네일은 설욕투를 펼쳤지만, 불펜 붕괴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범호 감독은 9회 직접 마운드를 찾아 마무리 정해영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결과는 실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