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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또 불펜이 문제다. KIA 타이거즈가 편하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눈앞에서 놓쳤다. 1패 이상의 충격이다.
5점차 앞선 매우 편한 상황. 김범수가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고명준과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가 됐다. 당황한 KIA 벤치는 컨트롤이 좋은 우완 성영탁으로 급히 교체했다.
성영탁은 김범수의 책임주자들을 전부 불러들였다. 첫 타자 조형우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김재환이 득점해 5-1. 1사 1, 3루 김성욱 타석에는 패스트볼이 나와 3루주자 고명준 득점, 1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김성욱은 3루수 직선타. 2사 2루에서 SSG는 대타 오태곤 카드를 꺼냈고, 1타점 적시타를 맞아 5-3이 됐다. 다음 타자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겨우 이닝 종료.
KIA 타선은 9회초 박정우의 1타점 내야안타에 힘입어 6-3으로 달아났다. 여기까지 KIA의 승리 확률은 9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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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1사 1루 위기. 정해영이 다음 타자 박성한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KIA는 조상우로 교체했다. 예상치 못하게 급히 올라온 조상우는 결국 볼넷을 내줬다. 여기까지 SSG의 승률은 35%였는데, 1사 1, 2루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적시타로 6-6이 되면서 SSG의 승률은 71.9%까지 올라갔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KIA와 조상우는 혼미해질 수밖에. 최정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다음 김재환 타석 때 조상우의 초구 포크볼이 폭투가 되면서 3루주자 박성한이 득점해 6-7로 뒤집혔다. 끝내기 폭투 패배.
KIA는 올해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핵심 타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빠진 공백을 보강하지 못했고, 국내 선발투수들이 약하다는 것.
불펜은 KIA가 그나마 겨울에 투자했기 때문에 걱정의 대상은 아니었다. 김범수를 비롯해 홍건희(1년 7억원)를 외부에서 데려왔고, 내부 FA 조상우(2년 15억원)와 이준영(3년 12억원)을 단속했다. 4명에게 쓴 금액만 54억원이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태양과 보상선수 홍민규까지 가세해 '오히려 불펜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국내 선발진의 약세를 고려하면 적어도 네일과 아담 올러가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잡고 가야 한다. 그런데 개막전부터 필승조가 완전히 망가졌으니 이범호 KIA 감독도 당황스러울 듯하다. 이런 어이없는 패배는 보통 연패로 이어진다. KIA가 개막부터 큰 난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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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