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의 불방망이 앞에선 누구나 평등해진다. 차세대 국대 에이스로 불리는 문동주도 예외가 아니다.
'팀 타율 1위' KT 타선이 또한번 대전구장을 뜨겁게 휩쓸었다. KT는 2일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3회초에만 5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연출했다.
전통적으로 마운드의 팀이었던 KT지만, 올해는 다르다. 만나는 팀마다 불방망이로 혼쭐을 내고 있다. 개막 이후 4경기에서 무려 40득점을 올렸다.
주말 개막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1대7, 6대5로 잇따라 꺾은데 이어 한화에게도 9대4, 14대1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전날 기준 팀타율 3할5푼(157타수 55안타)로 10개 구단 중 전체 1위. 최다안타(55개) 타점(37개)도 1위였다. 홈런은 4개로 많지 않지만, 팀 OPS(출루율+장타율) 0.982는 가히 파괴적인 수치다.
이날 한화는 돌아온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등판했지만, KT의 기세를 꺾을 순 없었다.
KT는 1회초 시작부터 리드오프 최원준이 2루타를 치며 전날부터의 불꽃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문동주의 침착한 투구에 점수로 연결짓지 못했다. 2회에도 오윤석이 안타 하나를 치는데 그쳤다.
하지만 3회초 드디어 KT 타선이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이강민이 안타로, 다음타자 최원준이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현수의 2루 쪽 깊숙한 땅볼은 선행주자 아웃으로 끝나 1사 1,3루.
여기서 안현민의 우익수앞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안현민은 문동주의 153㎞ 직구를 통타,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흔들린 문동주는 힐리어드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타자 장성우의 1~2구까지 6연속 볼을 던졌다.
그리고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한가운데 높은 코스의 152㎞ 직구를 장성우가 통타, 그대로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35m의 초대형 홈런포였다. 올시즌 첫 만루홈런이자 역대 1123번째, 장성우 개인으로선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다.
KT는 순식간에 5-0 리드를 잡았다. 선발 오원석도 무난하게 호투하며 창단 첫 개막 5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