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빅리그 무대에 나선다.
휴스턴은 4일(한국시각) 개인 경조사로 빠진 아이작 파레데스를 대신해 위트컴을 올렸다. 파레데스는 애도 명단(bereavement list)에 이름을 올려 최대 3경기까지 결장이 가능하다.
위트컴의 최근 고무적인 활약이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을 비롯한 수뇌부의 관심을 끈 모양새다.
위트컴은 올해 마이너리그 슈가랜드 카우보이즈(휴스턴 트리플A)에서 타율 3할8리 2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0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2일 잭슨빌 점보 쉬림프전에서는 홈런 2개 포함 5타점을 몰아치며 맹폭했다.
이번이 생애 3번째 빅리그 콜업이다. 첫 데뷔였던 2024년에는 20경기 타율 2할2푼(41타수 9안타), 2025년 20경기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위트컴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특히 지난 WBC를 통해 존재감을 뽐냈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함께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에 합류, '물보다 진한 피'와 애국심을 보여줬다. WBC 무대에서도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17년만의 2라운드 진출에 한몫을 해냈다.
위트컴은 WBC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 한국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홈런 127개를 쏘아올렸고, 특히 2023년에는 35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1m83의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스피드와 파워가 장점이다. 반면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있다.
WBC 대표팀에선 3루와 1루, 유격수에서 모두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고우석(디트로이트)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시르) 등이 트리플A에 머물고 있는 지금, 한국인 빅리거는 이정후 뿐이다. 위트컴의 콜업은 한국 메이저리그팬들에겐 또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 휴스턴에는 한화 이글스 출신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뛰고 있다. 와이스는 생애 첫 빅리그를 경험중인 올해, 2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중이다. 위트컴은 와이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