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롯데 관전평] 팔 빠져라 던지면 뭐하나 → 나균안은 외롭다

입력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나균안은 외롭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에이스 나균안이 또 호투를 펼치고 승리에 실패했다. 패전투수를 면한 게 다행이었다.

나균안은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3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근접한 투구를 펼치고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4대5로 졌다.

동료들이 나균안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균안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1점도 못 뽑은 타선은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롯데를 괴롭히는 수비가 나균안의 발목을 잡았다.

0-1로 뒤진 3회말에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가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균안은 나성범에게 1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1루수 나승엽이 공을 잘 잡았다. 나균안이 비어 있는 1루로 뛰었다. 나승엽이 나균안에게 토스했다.

공이 너무 낮았다. 나균안이 갑자기 상체를 숙이느라 균형이 무너졌다. 나균안은 가까스로 베이스를 밟고 나성범과 얽혀 넘어졌다. 그나마 나성범이 스피드를 줄이면서 나균안을 붙잡아주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말에는 외야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투구수가 불어났다. 2사 후 김호령의 좌익수 직선타구를 김동현이 놓쳤다. 머리 위 정면으로 날아오는 궤적이라 어려운 공이긴 했다.

그래도 나균안은 2사 2루에서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6회까지 84구를 던진 나균안은 7회도 등판했다. 1사 2, 3루 위기에 결국 교체됐다.

바뀐 투수 홍민기가 초구 폭투를 던지고 말았다. 박재현에게 중전 적시타도 맞았다. 순식간에 KIA가 0-3으로 멀어졌다. 2점은 나균안의 자책점으로 추가됐다.

롯데가 8회초 4-3으로 역전하면서 나균안의 패전이 지워진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다시 동점을 주고 9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나균안은 올해 승리와 인연이 멀다.

나균안은 11경기 63⅔이닝 평균자책점 3.53을 마크하며 2승 5패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1.96을 쌓았다. 전체 6위다. 타팀 외국인 1선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내 투수 중에는 1등이다. 나균안은 2일 현재 선발투수 WAR 상위 10명 중 가장 적은 승리와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했다.

심지어 롯데는 나균안 선발 경기 2승 8패로 매우 부진하다. 제일 잘 던지는 투수가 나오는 날 승률이 20%라니 엇박자가 매우 심각하다. 롯데는 나균안이 나오는 날 승률을 최대한 올려야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