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니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번 대기록을 썼다. 이번에는 타자가 아닌 투수로 세운 대단한 기록이다.
LA 다저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 불발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전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두번째로 투수 등판하는 날 지명타자로 출전하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도 이 방법을 종종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타니의 신체적 피로도도 줄여주고, 투수 등판시에 확연하게 떨어지는 타격 성적을 감안한 대책이다.
그런데 오타니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5차례 등판했다. 4월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4월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 4월 16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1실점, 4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그리고 마이애미전에서 다시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타겸업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수로서도 최고의 성적이다. 5이닝 미만을 소화한 경기가 한차례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데이터 통계를 하는 업체 '옵타 스탯츠'는 "오타니는 시즌 개막 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최소 6이닝 이상 투구', '5피안타 미만 허용', '1자책점 이하 허용', '무피홈런'이라는 4가지 조건을 전부 충족했다"면서 "1913년 자책점이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 조건을 초반 5경기에서 충족한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113년만에 최초로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긴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