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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이래서 KIA 역사 썼다, 왜 지금 더 빛나나…"마음 딱 잡아줘서, 감독으로서 고맙죠"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0/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군 내려갔다가 올라왔을 때 흔들림 없이 다시 마음을 딱 잡아줘서 그게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맙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돌아온 정해영이 그저 반갑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일찍이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정해영은 1군 복귀 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4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5이닝, 평균자책점 0.00, WHIP 0.80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겠으나 약 열흘 동안 2군에서 조정한 효과가 놀랍다.

이 감독은 "지금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다. 구위도 그렇고, 2군에 내려가 있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것들이 조금 해소된 것 같다. 또 마무리로 가면 그런(안 좋았던) 부분들이 또 생각나겠지만, 지금은 7회나 8회 등판을 생각하고 던지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면 지금 구위는 항상 유지할 수 있는 선수다. 내려갔다 올라왔을 때 흔들림 없이 다시 마음을 딱 잡아줘서 그게 또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맙다"고 했다.

정해영 역시 "내가 5년째 마무리 보직을 맡았지만, 어쨌든 이곳은 프로다. 경쟁해야 하고, 내가 못하면 자리를 뺏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독하게 먹게 되더라. 감독님께서 조금 빨리 빼주신 게 나한테는 정말 감사한 것 같다. 내가 2023년에 조금 부진했을 때 한 달 정도 1군에 있다가 2군에 다녀와서 7월쯤 복귀해 좋아진 기억이 있다. 올해는 감독님이 빨리 결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지금부터 열심히 달리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6/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6/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7회초 등판한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5/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7회초 등판한 KIA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5/

정해영은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호투로 팀의 연장 10회 9대4 승리를 이끌었다. 4-4로 맞선 8회 구원 등판해 2이닝 32구 2안타 무4사구 2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덕분에 KIA는 10회초 박재현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김호령의 3점포, 김도영의 솔로포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연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정해영의 2이닝 투구는 지난해 6월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덕분에 KIA는 정해영이 없는 동안 피로도가 높았던 마무리투수 성영탁까지 아끼면서 웃을 수 있었다.

정해영은 "오랜만에 멀티이닝을 투구했는데,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끝내기 상황이 됐는데, 한준수 선배의 리드대로 무조건 낮게 던지려고 했다. 볼카운트도 유리한 상황이었고, 1루도 비어 있었기에 변화구 승부를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진 비결과 관련해서는 "퓨처스에 있는 동안 기술적으로는 밸런스를 잡기 위한 하체 중심 이동 훈련을 많이 했다. 진갑용 퓨처스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심리적으로도 편한 상태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해영은 언젠가는 KIA의 뒷문을 다시 책임질 선수다. 프로 2년차였던 2021년 마무리투수를 맡아 통산 149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은 일찍이 갈아치웠고, KBO 역대 최연소 150세이브가 눈앞이다.

물론 당장 결과가 좋다고 해서 성급히 보직이 바뀔 일은 없다.

이 감독은 '성영탁이 흔들리지 않는 한 지금 보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해영은 "현재 (성)영탁이가 마무리를 정말 잘하고 있어서 마무리 보직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만큼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9회말 마운드를 직접 찾은 KIA 이범호 감독이 마무리 정해영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8/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9회말 마운드를 직접 찾은 KIA 이범호 감독이 마무리 정해영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28/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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