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이영상 출신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무급 출전'까지 제안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미국 매체 토털프로스포츠는 30일(한국시각)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바우어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바우어는 "무급으로 뛰어도 좋고, 마이너 계약을 해도 좋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연봉을 받는다면,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바우어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및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듬해 LA 다저스 이적 후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 학대 규정 위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9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바우어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되지 않았고, 민사 소송은 합의로 마무리 됐다.
2023년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된 바우어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했으나, 시즌을 마친 뒤 SNS에 교통사고로 일본인 2명을 사망케 한 주일미군 석방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려 논란이 됐고 결국 일본을 떠났다. 멕시코리그에 진출했던 바우어는 지난해 요코하마로 복귀했으나, 21경기 133⅓이닝 4승10패, 평균자책점 4.51의 실망스런 성적을 남긴 채 재계약에 실패했다.
바우어는 다저스에서 퇴출된 후 꾸준히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해왔다. 법적 책임에서는 자유로워졌지만, 추문에 휩싸였던 그를 찾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동안 무적 신분이었던 바우어는 지난 3일 롱아일랜드 스토머스와 계약하면서 독립리그에 진출했다. 바우어는 지난 27일 더블헤더 1차전에 7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바우어는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유튜브에서 논란 소지의 발언을 한 걸 두고 "소셜미디어 관리권, 콘텐츠 제작 포기도 제안했다.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내가 뭘 해도 충분치 않은 것 같다. 아무리 잘 던져도, 무엇을 말하거나 그렇지 않아도 바뀌는 게 없다"고 한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