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젊은피의 맹활약이 연패 탈출은 물론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사령탑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KIA 타이거즈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의 MVP 한명을 꼽기가 어려울 만큼 투타에서의 활약이 엄청났다. 선발 황동하의 7이닝 깜짝 인생투만큼이나 박재현의 하루 4안타, 시즌2호포도 강렬한 임팩트였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와 박재현을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경기"라며 뜨거운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동하는 이날 7이닝 무실점 8K, 4피안타 무4사구 경기를 펼쳤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5번)에 호명받아 KIA 유니폼을 입은 이래 생애 최다 이닝 신기록이다.
이날 황동하가 7회초 2번째 안타 후 병살타로 2아웃을 잡고도 다시 안타 2개를 허용하자 이동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6-0 상황이긴 했지만, 여기서 교체돼도 할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에게 '생애 첫 7이닝'이란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이동걸 코치와 베테랑 포수 김태군의 격려를 받은 황동하는 끝내 실점없이 7회를 마무리하고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격에서도 최근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신예 스타로 떠오른 박재현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6회 쐐기포는 말 그대로 KT의 전의를 꺾는 한방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가 개인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무실점 투구도 좋았지만 7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진 운용에도 큰 도움을 줬다. 선발투수진에 기대했던 모습이 나와준 경기였다. 김태군의 노련한 리드도 호투에 한 몫 했다. 배터리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며 기뻐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리드오프 박재현이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팀 공격을 잘 이끌었고, 선취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선빈이 베테랑답게 적시타를 때려내며 황동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새얼굴 한승연도 중요한 상황에서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칭찬했다.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 30분쯤 2만500석이 매진됐다. 올해 8번째 매진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KIA팬들은 말 그대로 뜨거운 젊은피의 향연을 즐긴 셈.
이범호 감독은 "만원 관중의 응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