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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5선발 탈락 → ERA 8.63' 젊은피, 1위팀 압도한 서프라이즈 반전투…당당히 밝힌 다음 목표 [인터뷰]

입력

황동하 인터뷰. 김영록 기자
황동하 인터뷰. 김영록 기자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7이닝 한번 던져보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오늘 이루어졌다."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그 모든 기쁨을 한방에 날려버린 시련도 있었다.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황동하에게 2026년 5월 2일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이날 황동하는 선두 KT 위즈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4피안타 무4사구 8K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작년의 악몽을 딛고, 603일만의 선발승이다.

140㎞ 남짓이던 직구 구속은 어느덧 최고 148.1㎞까지 끌어올렸다. 주무기였던 슬라이더 외에 포크볼도 연마했다. 아쉽지만 맹연습했던 스위퍼는 놓아주기로 했다.

인생투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일단 기분 좋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미 황동하의 눈은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따.

"지금 시점에선 인생투가 맞지만, 더 큰 기록을 세우고 싶다. 아직 부족하다. 100구 이상 던져본 적도 한번도 없으니까. 지난 경기도 나쁘진 않았는데 투구수가 좀 많았고, 오늘은 준비 과정이 좋았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말은 패기만만하지만, 사실 너무 긴장된 마음에 잠도 못자고 이날 챔피언스필드를 매진시킨 관중의 환호도 미처 느끼지 못했다고. 황동하는 "그저 1구1구 던지다보니 게임이 잘 풀렸다는 기억만 남았다"고 돌아봤다.

4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이었다. KT 김현수의 2루타에 깨졌지만, 실점없이 넘겼다. 황동하는 "퍼펙트 생각은 전혀 없었고, 홈런이네 생각했는데 안 넘어가서 다행이었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오늘 되는 날'임을 강렬하게 느낀 순간일지도 모른다.

6회에도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아놓고 또 안타 2개를 맞았다. 그리고 이동걸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코치님께서 '스트라이크 계속 던져라. 더 강하게 밀어붙여라. 한걸음 더 성장해보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다시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7이닝 채우면 한단계 더 성장하는 거니까. 점수 좀더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사실 이닝 욕심이 좀 있다. 선발 때는 점수를 주더라도 이닝을 길게 끌어가고 싶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지난해 5월 길을 걷다 우회전하는 차량에 치이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했다. 야구선수 인생 최고점을 향해 달리던 꿈이 어이없이 꺾인 순간이었다. 그 좋은 흐름은 복귀 후에도 되찾지 못했다. 이날 비로소 그 끝자락을 붙든 셈.

황동하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다시 선발이 되서 좋다. 브릿지, 롱맨이라는게 참 힘든 보직"이라며 "선발에서 밀려서 속상하고 그랬던 건 아니다. 지금 1군에서 뛴다는 자체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선발 준비하면서 각오가 남달랐다. 내 컨디션에 맞춰 시합을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 최고 147㎞까지 나왔는데, 지난 경기에 148㎞ 나왔었는데 좀 아쉽다. 날이 더워지면 더 자신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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