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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A ERA 0.66, 탈삼진율 45%' DET 콜업 기다릴 만한가? 고우석, 직접 찾아온 LG 정중히 거절

LG 트윈스 시절의 고우석. 스포츠조선 DB
LG 트윈스 시절의 고우석.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유턴 여부로 관심을 모은 고우석이 미국에서 올해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LG 트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차명석 단장이 미국 펜실베니아 주, 이리 카운티에서 고우석과 몇 차례의 만나 대화를 나눴다.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구단은 최종적으로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 단장이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고우석을 만나 복귀 의사를 타진했는데, 올해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이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고우석 복귀를 추진했다.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한 고우석. 사진=MLB.TV 캡처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한 고우석. 사진=MLB.TV 캡처

지난해 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다시 나선 고우석은 올시즌 산하 더블A 이리 시울브스에서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진출 3년 만에 가장 안정적인 투구 내용이다.

시즌은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맞았다. 3월 30일 첫 등판서 연장 10회말 등판해 4타자를 맞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볼넷 3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점)했다. 이어 4월 3일 두 번째 등판서는 1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자 구단은 더블A로 고우석을 이관했다.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릴 생각이 없다는 걸 '레벨 강등'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고우석은 이리에서 8경기에 등판해 13⅔이닝을 던져 5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22개를 잡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 중이다. WHIP 0.51, 피안타율 0.109이고 49타자를 상대해 삼진율 44.9%를 나타냈다. 이 정도면 빅리그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데, 그가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스탯캐스트는 더블A 경기를 거의 커버하지 않기 때문에 고우석의 직구 스피드 등 구위를 공식 확인할 길은 없다. 구단 자체적으로 고우석을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시절의 고우석. 사진=MiLB.TV 캡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시절의 고우석. 사진=MiLB.TV 캡처

디트로이트는 이날 현재 18승18패로 AL 중부지구 공동 선두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불펜 상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마무리는 통산 482세이브를 마크 중인 베테랑 켄리 잰슨이다. 11경기에서 8⅓이닝을 던져 6세이브, 3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 중이다. 불안하지만 부동의 클로저다.

나머지 불펜진은 8명이다. 카일 피네건, 드류 앤더슨, 타일러 홀튼, 브랜트 헌터, 브레넌 해니피, 리키 바나스코, 버치 스미스, 엔마누엘 디 헤수스가 맡고 있다. 바나스코는 지난 3일 윌 베스트가 오른팔 염좌로 지난 3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때 트리플A에서 콜업됐다. 홀튼은 지난달 29일 케이시 마이즈가 IL에 오르면서 오프너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거나 존재감이 작은 불펜은 헤수스, 바나스코, 앤더슨 정도다. 만약 교체를 해야한다면 트리플A 또는 IL에 등재된 투수들 중에서 수혈하면 된다. 베스트를 비롯해 우완 트로이 멜튼과 코너 시볼드, 좌완 베일리 혼 등이 이달 내로 재활에서 돌아올 수 있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IL에 올랐지만, 고우석의 빅리그 승격 거취와는 별 상관이 없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디트로이트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IL에 올랐지만, 고우석의 빅리그 승격 거취와는 별 상관이 없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디트로이트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하고 이날 IL에 올랐는데, 트리플A에서 타이 매든이 올라와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스쿠벌의 이탈은 고우석의 거취와 별 상관이 없다.

급성장 중인 굉장한 유망주가 아니고서야 더블A에서 빅리그로 바로 승격하는 투수는 거의 없다. 여름 이후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면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구단은 마이너든 메이저든 검증된 투수를 쓰지 마이너리그에서 반짝한 투수를 찾지는 않는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8월 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활용한다.

디트로이트 구단의 불펜진 수급에서 고우석의 순서가 앞쪽은 아니라는 얘기다. 더블A에서 호투를 계속한다는 전제로 디트로이트의 판단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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