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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담장 두 번 넘긴 리드오프' 박재현 인생 경기 터졌다...ERA 1위 나균안 무너뜨린 충격적인 멀티포 [부산 현장]

입력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7회초 1사 KIA 박재현이 역전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7회초 1사 KIA 박재현이 역전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사직구장을 하루에 두 번 넘겼다. 그것도 중심타선이 아닌 리드오프가 해낸 일이었다. 프로 2년 차 외야수 박재현이 인생 경기를 펼치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투수전 흐름을 완전히 뒤집은 건 리드오프 박재현의 방망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선발 나균안은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중이었다. 공격적인 투구에 KIA 타선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박재현은 달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사직구장을 흔들었다.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롯데 나균안 상대 1회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한 KIA 박재현.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롯데 나균안 상대 1회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한 KIA 박재현.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현은 나균안의 12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리드오프의 한 방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KIA였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1-1로 맞선 7회. 다시 한 번 박재현의 시간이 찾아왔다. 7회 1사 이후 나균안의 145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긴 타구는 또 한 번 사직구장 우측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팽팽하던 승부를 홈런포 한 방으로 다시 뒤집는 순간이었다. 사직구장을 하루에 두 번 넘긴 박재현은 베이스를 돌며 포효했다. 보고도 믿기 힘든 리드오프 박재현의 뜨거운 방망이에 더그아웃 분위기도 완전히 달아올랐다. 무표정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이범호 감독 역시 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첫 멀티포 그것도 경기 롯데 나균안 상대 역전포였다.
데뷔 첫 멀티포 그것도 경기 롯데 나균안 상대 역전포였다.

박재현의 역전포는 단순한 홈런 한 방이 아니었다. 꽉 막혀 있던 KIA 타선의 혈을 뚫어낸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상준의 2루타와 김선빈의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 아데를린의 빗맞은 타구 때 롯데 유격수 전민재의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박상준이 홈을 밟았다. 이어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최이준의 폭투까지 더해지며 KIA는 7회에만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9회에는 아데를린이 투런포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데뷔 후 기록한 4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9회 투런포를 터뜨린 아데를린은 KBO 데뷔 4안타 모두 홈런포를 터뜨리며 진기록을 달성했다.
9회 투런포를 터뜨린 아데를린은 KBO 데뷔 4안타 모두 홈런포를 터뜨리며 진기록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박재현이었다.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책임졌다. 중심타자 못지않은 장타력으로 사직구장을 뒤흔든 박재현의 방망이는 연패에 빠져 있던 KIA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황동하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고, 정해영-김범수-장재혁이 뒤를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프로 2년 차 박재현은 평생 잊지 못할 인생 경기를 사직구장에서 펼쳤다.

1회 리드오프 박재현의 솔로포 때는 담담했던 이범호 감독.
1회 리드오프 박재현의 솔로포 때는 담담했던 이범호 감독.
7회 역전포를 터뜨린 박재현은 더그아웃을 향해 환호했다.
7회 역전포를 터뜨린 박재현은 더그아웃을 향해 환호했다.
호투하던 롯데 선발 나균안은 KIA 박재현에게 멀티포를 허용한 뒤 아쉬워했다.
호투하던 롯데 선발 나균안은 KIA 박재현에게 멀티포를 허용한 뒤 아쉬워했다.
평생 잊지 못할 인생 경기를 사직구장에서 펼친 리드오프 박재현.
평생 잊지 못할 인생 경기를 사직구장에서 펼친 리드오프 박재현.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박재현 멀티포에 이범호 감독 표정도 밝아졌다.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박재현 멀티포에 이범호 감독 표정도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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