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친정팀 KT 위즈의 안방에서 제대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적 후 첫 멀티 홈런을 그것도 친정팀을 상대로 터뜨리며 비수를 꽂았다.
강백호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홀로 7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3점 홈런 두 방에 적시타로 KT 마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강백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초 1사 후 한화 타선은 KT 선발 배제성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볼카운트 2B2S에서 배제성의 4구째 낮은 134km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결대로 밀어 친 타구는 인상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타구 속도 166km, 비거리 132.9m에 달하는 초대형 선제 3점 홈런이었다. 한화는 강백호의 한 방으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강백호의 불방망이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한화가 앞서가던 6회초, 다시 한번 정점의 타격감을 뽐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강백호는 KT의 세 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했다.
김민수의 초구와 2구를 지켜본 강백호는 3구째 들어온 131km 스위퍼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성 3점 홈런이었다. KT 마운드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버리는 홈런이자, 한화 이적 이후 개인 첫 멀티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강백호는 이날 홈런 두방을 포함해 7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한화 이적 후로는 처음이다.
한편 한화는 6회 현재 10-0으로 KT에 앞서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