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굉장히 위험하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상대 좌완 이병헌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이병헌은 김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마지막 해인 2022년 1차지명 유망주라 더 마음이 쓰였다.
이병헌은 전날 4-4로 맞선 6회 2사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상태였다. 황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고승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롯데가 5-4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이병헌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했는데, 레이예스의 타구가 이병헌의 왼쪽 귀 뒤쪽 머리 부분을 강타했다.
이병헌은 타구에 맞자마자 마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타구는 이병헌의 머리를 맞고 튀어 1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로 들어가 뜬공이 됐다.
이병헌은 곧장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CT 촬영 결과 이상은 없었다. 정타가 아닌 빗맞은 타구라 타구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엄청 고통스러워하더라. 사실 선수들 맞고 그러면 감독은 나가서 보고 싶은데, 코치들이 나가서 보니까(가만히 있었지만). 걱정도 되고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경기 끝나고 수석코치한테 연락했더니 다행히 괜찮다고 하더라. 굉장히 위험하다. 맞은 부위가 굉장히 위험한 부위였다"고 안도했다.
이병헌은 몸 상태는 괜찮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고, 갑자기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김원형 감독은 "(이)병헌이는 괜찮은데, 오늘(16일)은 아예 쉰다. 내일도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나도 한번 맞아봐서 안다. 나는 큰 부상이었지만, 순간 그래도 두려움이 있을 수 있어서 웬만하면 내일까지는 휴식을 취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이어 "본인은 괜찮다고 표현을 하는데, 머리는 타자들 같은 경우에는 헬멧을 쓰고 맞아도 조금 힘들다. 병헌이는 그냥 보호 장구 없이 맞았으니까. 본인은 괜찮다고 해도 오늘과 내일은 지켜봐야 된다"고 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