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송찬의 문정빈 잘하고 있고, 이영빈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거다.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
올해 LG 트윈스의 컨셉트는 '잇몸야구'인 걸까. 부상과 전력 공백을 메우느라 염갈량은 연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지금 라인업 짜는 건 코치진에게 맡겼다. 벌써 1주일째다. 바꾸고 싶을 때가 없진 않았지만, 한번도 손대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다른 것들을 생각하느라 바쁘다. 코치들이 짠 라인업으로도 5할 승률은 유지하고 있으니까. 내가 짜도 목표가 5할이다. 현재는 더이상 부상이 없는게 가장 중요하다. 또 이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성공적인 체험을 통해 점점 성장하는 시간이 되고 있어 다행이다."
타선의 핵심인 '문문듀오(문성주 문보경)'가 빠진 반면, 거포 유망주 송찬의와 문정빈이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고, 이영빈 역시 내야 빈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성공적인 경험들이 쌓이는 게 중요하다. 한단계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치들에게)이영빈과 문정빈은 많이 기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천성호가 당분간 외야 한자리를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문듀오'의 복귀시기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부상당한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빨리 감각을 살려 복귀할 수 있게, 치지는 않고 볼을 보기만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홍창기와 신민재는 길었던 부진에서 조금씩 탈출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그들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쉬게 해줄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창기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많이 난다. 상대가 타순 딱 보고 '너무 쉬운데?' 생각할 정도면 곤란하다. 반대로 그런 생각이 경기 시작하기도 전부터 우리가 이기기에도 힘들게 만든다. 야구는 데이터와 멘털의 싸움이다. 부상+부진 합쳐서 주전 선수가 60% 이상 빠지면 실전을 치르기가 너무 어렵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