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방망이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롯데 방패와 한화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롯데가 화력으로 한화를 제압했다.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6대4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롯데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 한화는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였다. 반대로 롯데는 타선이 약점, 한화는 불펜이 불안했다.
한화는 초반부터 다득점을 노리는 대신에 롯데의 타선을 막는 쪽에 포커스를 맞춘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1회부터 보내기번트 작전을 구사했다. 1회말 무사 1, 2루 빅이닝 찬스에서 3번타자 문현빈이 보내기번트를 댄 것이다.
한화는 문현빈의 번트 이후 강백호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1점을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일단 선취점부터 뽑고 착실하게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 타선을 최대한 저득점으로 봉쇄하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하지만 롯데의 방망이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화가 6회까지 4-2로 리드하면서 계획은 성공적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롯데는 7회부터 꿈틀거렸다. 한화 이상규-윤산흠-이민우로 이어진 필승조를 두들겼다. 손성빈 고승민이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1사 1, 3루에서 레이예스가 내야 땅볼 타점을 올렸다. 3-4로 따라붙었다.
8회초에는 '거포' 한동희가 포문을 열었다. 한화 윤산흠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한동희는 16일 잠실 두산전부터 3경기 연속 대포를 쐈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후 롯데는 도루 3개와 장두성 황성빈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더 냈다.
한화가 롯데를 이기려면 이날은 7점이 필요했다.
한화는 2점 뒤진 8회말에도 번트 작전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무사 1, 2루에서 이도윤의 번트가 짧았다. 롯데 포수 손성빈이 바로 잡아 3루에 포스 아웃, 흐름을 끊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