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필승조급 투수가 3명이나 빠져있지만, 사령탑은 여유가 있다. 지금도 "딱딱 맞는다"며 미소를 짓는다.
21일 광주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마무리투수 성영탁 이야기가 나오자 환하게 웃었다.
16경기에 등판해 19⅓이닝을 책임지며 올시즌 평균자책점 0.93. 세이브는 5개뿐이지만, 현 시점 10개 구단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이범호 감독은 "8회 정해영, 9회 성영탁이 잘 막아주다보니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좌타자가 있을 때는 범수를 짧게 끊어주고, 아니면 그대로 정해영 성영탁으로 가면 된다. 선발이 5회를 버텨주면 조상우 김범수로 이어가고, 6회까지 던져주면 맞춰서 들어간다. 지금 필승조 불펜이 자기 위치에서 역할을 딱딱 잘해주다보니 준비하기도 편할 거다. 뒷문이 튼튼하니 앞에서 투수운용하기도 좋다."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삼성 라이온즈(4.08)에 이어 2위다. 여기에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준영 전상현 이태양은 빠르면 6월말에 1군 복귀 예정이다. 조금 늦어지면 7월초,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이 될 수도 있다.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이준영은 생각보다 올라오는 속도가 조금 늦다. 전상현은 아직 조금더 시간이 필요하다 해서 더 쉬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태양은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다. 6월초쯤 복귀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준영은 올시즌 전부터 재활군에 머물며 아직 1군 '개시'에 나서지 못했다. 전상현과 이태양은 4월중 각각 늑간근 미세손상,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이탈해 재활을 거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어깨 부상으로 빠진 홍건희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 이범호 감독은 "급하게 하기보단 더 완벽하게 회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투수들이 만만찮기 때문에 아마 기존 불펜투수들도 신경이 쓰일 거다. 부상 선수는 결국 회복이 얼마나 완벽하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당장 잘 던지는 선수들이 조바심을 느끼거나, 재활중인 선수들에게 흔들림을 주고 싶진 않다. 준비가 완벽하게 됐을때 상황에 맞춰서 쓰겠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