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SBS 예능 '런닝맨' 자막 논란까지 다시 언급되며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2019년 6월 방송된 SBS '런닝맨' 455회다. 당시 방송에서는 김종국의 말을 듣던 전소민이 사레에 걸리는 장면이 나왔고 제작진은 화면에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표현이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SBS 측은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일 뿐 특정 사건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해당 방송분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 처분을 내렸다. 당시 방심위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예능 웃음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과 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SBS 관계자도 의견진술 과정에서 "방송 당일 자막 후반 작업 중 검수가 미흡했다"며 "담당 제작진에게 문제를 지적하고 교육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당 논란이 다시 언급된 배경에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사태가 있다.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역사 인식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행사는 중단됐고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직접 사과했으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과거 무신사가 사용했던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광고 문구까지 함께 다시 소환되며 온라인상에서는 역사적 비극을 희화화한 표현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