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염갈량이 점찍은 남자, 이영빈이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주영은 마무리 변신 후 첫 멀티이닝 도전에서 승리를 지켜냈다.
LG 트윈스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고, 우강훈(⅔이닝) 김진성(1이닝) 김영우(⅔이닝) 손주영(1⅓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염경엽 LG 감독이 콕 찍어 "문보경 오기 전까지 출전 기회를 부여하라"고 지시한 이영빈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긴 부진에 시달리던 홍창기와 박동원이 나란히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박동원은 볼넷 2개를 더해 3출루를 달성하며 희망을 보였다.
반면 KIA는 회복세를 보이던 제임스 네일이 6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지며 이범호 KIA 감독의 마음에 먹구름을 쌓았다.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카일 하트(전 NC 다이노스)-코디 폰세(전 한화 이글스)와 함께 리그를 호령하던 존재감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김도영의 실책, 김선빈의 실책성 타구처리 등 내야 수비도 디테일이 아쉬웠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 오스틴(지명타자) 문정빈(1루) 오지환(유격수) 박해민(중견수) 박동원(포수) 송찬의(좌익수) 이영빈(유격수) 라인업으로 임했다. 선발은 치리노스.
KIA는 박정우(좌익수) 박상준(1루) 김도영(3루)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 아데를린(지명타자)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민(유격수)로 맞섰다. 선발은 네일.
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문정빈의 4번 배치에 대해 "타격이 한창 좋을 때 해봐야한다. 문정빈 송찬의 이재원까지 우타거포 3명 나오면 얼마나 좋나"라며 "기회가 왔을 때 업그레이드가 되고, 주전들이 돌아오면 그만큼 팀이 강해진다. 6~7월 선수단 운영이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 성영탁이 뒷문을 든든히 막아주니 마음이 편하다. 선발이 5~6회 버텨주면 조상우 김범수까지 가동해 승리를 지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팀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로 인해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네일은 1회초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신민재를 곧바로 병살 처리하며 흐름을 바꿨다. 2회와 4회는 삼자범퇴, 3회도 이영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없이 넘겼다.
치리노스 역시 1회 박상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잘 넘겼고, 2회는 삼자범퇴였다. 3회엔 첫 타자 김태군의 볼넷 출루에도 큰 무리없이 막아냈다.
4회말 김도영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선빈을 병살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아데를린에게 몸에맞는볼을 허용했지만,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흐름이 바뀐 걸까. LG가 0의 행진을 깨며 선취점을 따냈다. 5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쳤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동원의 적시타가 터졌다.
네일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렸다. 송찬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이영빈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때 송찬의가 기민하게 3루까지 진출했고, 다음 타자 홍창기의 3루 땅볼 때 KIA 김도영이 실책을 하는 사이 홈을 밟았다.
KIA는 5회말 김태군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민이 병살타를 치며 분위기가 확 꺼졌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문정빈이 다시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해민의 몸에맞는볼,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천성호에게 밀어내기 몸에맞는볼을 내준 네일은 결국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KIA는 곽도규를 올렸지만, 이영빈의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으면서 LG는 5-0까지 차이를 벌렸다.
KIA의 반격은 6회말 박상준의 솔로포로 시작됐다. 박상준은 지난 19일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하며 현장을 찾은 1만5082명의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7회말에도 김호령-김태군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김규성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6~7회 이어진 상황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LG는 8회말 김영우가 2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즉각 마무리 손주영 카드를 뽑아들었다. 손주영으로선 마무리 변신 후 첫 멀티이닝이다. 손주영은 김태군을 잡아내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9회말에도 다시 위기가 왔다. 1사 후 한승연에게 볼넷, 박상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나성범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허용했다. 5-3으로 쫓김은 물론, 2사 2,3루 동점 위기까지 처했다. 하지만 김선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