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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단 2~3경기 뛰어도 팀에 도움 되고 싶다"…1군 타격 플레잉코치된 이용규 "단 3개 남은 300도루, 미련 없어"

입력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탈꼴찌 스퍼트에 가속도를 붙여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키움은 21일 일신상의 사유로 급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힌 김태완 타격 코치의 빈자리에 '현역 베테랑' 이용규(41) 플레잉 코치를 선임했다.

이와 함께 투수 파트에 이어 타격 파트에도 총괄코치 제도를 도입한다. 김수경 투수 총괄코치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판단해 타격 파트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강병식 수석코치가 임시 타격 총괄코치를 겸직하며, 이용규 1군 타격 플레잉코치, 장영석 퓨처스팀 타격코치,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 등과 함께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타격 지도 및 육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갑작스레 1군 타격코치라는 중책을 맡게된 이용규는 21일 SSG랜더스전에 앞서 "부담은 없다. 기사에서 1군 타격코치라고 하니까 주위에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메인은 강병식 수석코치님이다. 나는 뒤에서 보조하는 역할이다. 내가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갑작스럽게 단장님에게 얘기를 들었다. 메인이었으면 내가 진짜 너무 부담을 느꼈을 텐데 그런 게 아니었기 때문에 강병식 코치님을 잘 보좌하고 선수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들만 잘 전달하고 훈련할 때 뒤에서 잘 보조하는 역할을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키움 설종진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키움 설종진 감독.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하지만 설종진 감독은 이용규 코치에게 기대가 큰 눈치다. 설 감독은 "강병식 수석 겸 타격총괄코치가 100% 메인으로 타격 지도를 전담하는 구조는 아니다. 말 그대로 총괄은 1군과 2군(퓨처스), 재활군까지 모두 통틀어서 아우르는 자리다. 전체적인 타격의 방향성만 지시하는 역할을 맡는다"라고 못박으며 "실질적으로 선수들과 현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움직이는 것은 이용규 코치다. 이용규 코치에게 '타격 플레잉코치'라는 타이틀을 명확히 걸어준 이유도,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 전면에 나서서 어린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멘탈을 같이 이끌고 움직이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덧붙여 "이용규 코치는 전에도 덕아웃에서 공격이 끝나고 들어오는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정말 잘해줬다. '지금 네 타이밍이 이렇다', '이런 부분이 잘 안되고 있다'면서 짚어주는 조언들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시스템이 바뀐다고 해서 이용규가 할 일이 크게 변하는 건 없다. 지금껏 덕아웃에서 해왔던 형의 역할을 코치라는 책임감을 갖고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타선에서 훨씬 더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플레잉코치이니 만큼 경기에 출전도 한다. 이용규는 "훈련에 들어간 지는 일주일이 안됐다. 손목 수술했을 때 예상했던 기간보다 좋아지는 상태가 더디다"라며 "너무 하고 싶은데 손목이 못버텨서 방망이를 돌리기가 힘들었다. 계속 열심히 재활하고 훈련하면서 준비는 하고 있다. 아직 언제쯤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선수에 대한 미련은 보다는 책임감이다. "앞으로 몇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단 두 세경기라도 뛰고 싶다."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이용규는 400도루에 단 3개만 남겨놓고 있다. KBO리그에서 4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 이종범 이대형 정수근 등 4명이다. 이용규가 400도루를 달성하면 전준호에 이어 2000경기 출장-2000안타-400도루를 동시에 해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내가 몸이 되서 컨디션이 좋고 하다보면 (400도루를) 달성하면 좋을 것 같긴 하다. 벌써 했어야 하는데 못했다. 그런데 이제 나에게 달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욕심이나 절박함은 예전에 비해 없다.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될 것 같다."

후배들도 타격 플레잉코치가 되니 분위기가 바뀌었단다. "원래 장난칠 때만 '코치님'이라고 불렀는데 오늘 갑자기 기사가 나서 그런지 (정색하고) '코치님'이라고 부르더라. 난 지금도 그냥 선배다.(웃음)"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 SSG 경기. 타격 훈련하는 키움 이용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1/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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