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KIA 2억 승부수' 왜 아직 2군인가, 냉정히 주전 경쟁 밀렸다…"와도 대타, 지켜보겠다"

입력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1루수 데일이 수비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1루수 데일이 수비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8/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생각은 하고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1군 콜업 시점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데일은 부진 끝에 지난 11일 2군행을 통보받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애초에 계획한 열흘보다 더 2군에서 머물고 있다.

냉정히 팀 내 유망주들과 경쟁에서 밀렸다. KIA는 데일을 15만 달러(약 2억원)에 영입할 당시 주전 유격수를 맡길 계획이었지만, 시즌 초반 이 계획이 크게 흔들렸다. 데일이 유격수로 실책 7개를 쏟아내며 자신감을 크게 상실해 더는 부담을 안기기 어려웠다.

이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데일을 2루수로 돌렸는데, 역시나 수비에서 어설픈 플레이가 한번씩 나왔다. 마침 타석에서 방망이까지 맞지 않기 시작하면서 더는 1군 엔트리를 데일에게 할애하기 어려워졌다.

데일이 자리를 비운 사이 KIA 유망주들이 빈틈을 살뜰히 채웠다. 유격수는 박민과 김규성, 정현창 등이 상대팀에 맞춰 기용하는 쪽을 택했다. 데일에게 주전을 맡길 수 없다면, 내년에 김도영을 유격수로 완전히 전환한다고 하더라도 차기 주전 내야수를 키울 필요가 있었다. 세 선수가 경험을 쌓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데일이 1군으로 복귀한다면 2루수 또는 1루수로 기용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진 않다. 2루수는 김선빈이 버티고 있고, 1루수는 단기 대체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최근 타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상준이 충분히 몫을 해주고 있다.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6회초 2사 1, 3루. 1루 주자 배정대가 런다운에 걸리자 1루를 향해 달려가는 KIA 데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1/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6회초 2사 1, 3루. 1루 주자 배정대가 런다운에 걸리자 1루를 향해 달려가는 KIA 데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1/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데일.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데일.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또 하나의 변수는 올해 KIA의 최고 히트상품인 외야수 박재현의 어깨 상태다. 박재현은 지난 19일 광주 LG 트윈스전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통으로 교체됐고, 현재 타격은 가능한 상태이나 송구할 때는 여전히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 당장 수비가 가능할 때까지는 외야수 엔트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일 내야수 윤도현을 2군으로 보내고 신인 외야수 김민규를 불렀다.

이 감독은 데일의 콜업 시점과 관련해 "(박)재현이의 어깨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유격수를 어떻게 쓰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2루수는 (김)선빈이가 계속 나가고 있으니까. 데일은 1루수 또는 2루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인데, 1루수는 (박)상준이가 잘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 와도 대타로 있어야 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사실상 데일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데일은 2군에서 부지런히 1군 콜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4경기 성적은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볼넷이다. 퓨처스리그 초반 2경기에서 실책 3개를 쏟아내 걱정을 샀는데, 22일 강화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에서는 실책 없이 경기를 마쳤다. 더블헤더 제1경기는 2루수, 제2경기는 유격수로 나섰다.

이 감독은 "밸런스가 좋다거나 퓨처스팀 스태프들이 보고 이야기해 줄 것이다. (지금은) 팀의 선수 구성상 내야수보다는 외야수가 1명 더 필요한 시점이다. 팀 상황에 맞춰서 (콜업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데일의 수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5/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데일의 수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5/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