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아시아쿼터 쿄야마는 퇴출 위기다. 필승조로 데리고 왔는데 2군에서 선발투수로 던지고 있다.
롯데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리그 2위(3.89)다. 그럼에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쿄야마를 선발로 준비시켰다.
공교롭게 롯데 외국인투수 로드리게스가 다쳤다. 쿄야마가 선발투수로 마지막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롯데는 25일 로드리게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허리 염좌다. 큰 부상은 아니다. 계획대로라면 10일 뒤에 돌아온다. 사실상 휴식차원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선발진 이탈에 대비해야 한다고 예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드리게스가 빠졌다.
대체 선발투수가 한 차례 나서야 한다. 순서대로라면 비슬리 나균안 김진욱 박세웅 이후 한 자리가 빈다. 30일 창원 NC전이다.
쿄야마가 유력한 후보다. 쿄야마는 1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제구력을 노출했다.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10경기 10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 승패 없이 1홀드 12이닝 평균자책점 3.00이다.
특히 최근 3경기는 모두 선발 등판했다. 25일 이천 두산전에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리 빌드업을 해둔 덕분에 바로 출격이 가능하다.
쿄야마는 주무기 포크볼 외에 컷 패스트볼과 커브도 섞었다. 71구를 던지는 동안 패스트볼 최고 149㎞에 평균 146㎞을 유지했다. 투구수를 충분히 늘렸다. 날짜상으로도 4일 휴식 후 30일 출격 가능하다.
결국 문제는 컨트롤이다. 쿄야마는 엄청나게 날카로운 포크볼을 구사한다. 다만 폭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공이 정말 매섭다. 포크볼 떨어지는 각은 거의 최고다. 그런데 카운트 싸움이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보통 1이닝을 던지는 구원투수는 공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 하지만 선발투수라면 길게 던지기 때문에 실투 몇 개 맞아도 부담이 덜하다.
김 감독은 "쿄야마가 2군에서 공을 많이 던지도록 했다. 선발이 언제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쉬게 해줄 필요도 있다. 대체 선발이 필요해질 타이밍이 있을 것"이라며 쿄야마의 선발 테스트를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