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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던지는데 오른손을 공에 맞다니! 오타니 등판 가능한가? 반전, "좋은 상태다"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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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회말 상대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공에 오른손을 맞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회말 상대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공에 오른손을 맞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올시즌에도 잘 나가기는 하나 '부상 병동'이나 마찬가지다.

주력 선수들 중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원투 펀치로 불리는 블레이크 스넬(팔꿈치)과 타일러 글래스나우(허리), 그리고 지난 겨울 3년 6900만달러를 주고 데려온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팔꿈치)가 재활 중에 있다. 최근에는 3루수 맥스 먼시가 오른쪽 손목을 공에 맞아 타박상을 입고 3경기 연속 결장했다가 27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대수비로 복귀했다.

그런데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아찔한 장면이 또 나와 다저스 구단이 잔뜩 긴장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가 던진 공에 손을 맞은 것이다. 그것도 오른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 3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4-1로 앞선 4회 1사 2,3루 세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던진 85.2마일 체인지업에 오른손을 강타당했다. 포물선을 그리던 공이 배트를 쥔 오타니의 오른쪽 손목과 배팅장갑으로 덮힌 손을 맞은 것이다. 오타니는 곧바로 왼손으로 오른손을 부여잡은 뒤 1루로 걸어나가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회말 상대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몸쪽 공에 오른손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회말 상대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몸쪽 공에 오른손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바로 교체되지는 않았다. 프리랜드의 폭투와 앤디 파헤스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은 오타니는 5회 타석에서 돌튼 러싱으로 교체됐다.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반응이다.

MLB.com은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경기에서 빠진 이유를 즉각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투구할 때는 쓰는 오른손을 맞은 그는 내일 콜로라도와의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28일 콜로라도전 선발등판을 앞두고 있으니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미 점수차도 10-1로 크게 벌어져 무리하게 경기에 남겨놓을 필요도 없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이 (손등을 감싼)패드에 맞았다. 지금 상태는 괜찮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고 내일 던져야 하기 때문에 일찍 빼 쉬게 했다"면서 "내일 타격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내일 그가 어떤 상태로 운동장에 올 지, 신체적으로 어떤 지를 보고 나서 던지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확신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일단 28일 콜로라도전 선발등판은 계획대로 가되 타자로 타석에 설 지는 그때 가서 결정한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올시즌 3년 만에 투타 겸업으로 시즌을 맞았다. 타격보다는 피칭에 좀더 신경 쓰는 모습인데, 이날 손을 맞은 만큼 28일 등판이 예정대로 이뤄질 지는 불확실히다.

오타니는 올해 8경기에 선발등판해 49이닝을 던져 4승2패, 평균자책점 0.73, 5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에 6이닝이 부족할 뿐 평균자책점은 양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0점대이다.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올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을 마크 중이다. AP연합뉴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올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을 마크 중이다.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부상을 입은 건 오타니 뿐만이 아니다. 전날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시즌 첫 경기를 치른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왼쪽 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키케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베이스를 뛰는 모습이 영 자연스럽지 않았다. 결국 5회 교체됐고, 구단은 왼쪽 복사근 결림 증세라고 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은 좌완 에릭 라우어. 지난 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라우어는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5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한 라우어가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저스 4번타자 무키 베츠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2번으로 나선 앤디 파헤스는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5대6으로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35승20패로 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1승23패)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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