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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KIA 승부수, 왜 시라카와인가…"KBO 함성 잊지 못했다고, 꼭 재도전하고 싶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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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시라카와 케이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시라카와 케이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BO리그의 함성을 잊지 못했다고, 꼭 다시 한번 재도전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KIA 타이거즈가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마쳤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첫 일본인 선수 영입이다.

KIA는 28일 '제리드 데일의 대체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시라카와와는 총액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2만 달러, 연봉 4만 달러, 옵션 4만 달러 조건'이라고 알렸다.

KIA가 시라카와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마운드 안정화다. KIA는 5월 성적 14승8패, 승률 6할3푼6리를 기록,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덕분에 현재 단독 4위를 질주하고 있고, 3위 KT 위즈와는 1.5경기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여기서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발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는 그래도 리그에서 매우 안정적인 편이다. 문제는 국내 선발진이었다. 양현종 이의리 황동하 김태형까지 카드는 많지만, 개막 후 꾸준한 선수가 아직 없다. 최근 황동하와 김태형이 페이스가 좋긴 하지만, 여름 이후는 장담하기 어려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시라카와가 합류한다면, 훨씬 마운드가 탄탄해지리라 판단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포츠조선에 "시라카와에게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일본 투수들 몇몇을 빼고는 대부분 짧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불펜들이었다. 우리는 긴 이닝이 가능한 선발 유형이 필요했고, 여러 후보 가운데 시라카와가 그래도 KBO리그에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또 KBO리그 유경험자이기에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키 1m81, 몸무게 88㎏의 체격을 자랑한다. 시라카와는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24년 KBO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해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두 팀을 거치며 12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57⅓이닝, 4승5패, 46삼진,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두산과 한번 더 연장계약한 시점에 팔꿈치에 탈이 났고,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하는 데 1년 정도 시간을 썼다. 재활을 마치고 일본 독립리그팀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 복귀해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 1승1패, 25이닝, 34삼진,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SSG전. SSG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3/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SSG전. SSG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3/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있는 시라카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4.07.11/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있는 시라카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4.07.11/

심 단장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시라카와의 투구를 지켜봤고, KBO에서 다시 뛸 의사가 있는지 면담도 진행했다. 이때 계약을 추진할 확신을 얻었다.

심 단장은 "도쿠시마에서 잠깐 미팅을 진행하면서 시라카와의 생각을 들었고, 몸 상태도 체크했다. 그때만 내가 봤고, 나머지는 우리 실무진이 확인을 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시라카와가 KBO리그에서 얼마나 뛰고 싶은 열망이 있는지가 중요했다. 선수가 '정말 KBO리그에서 다시 한번 재도전하고 싶다. KBO리그의 함성과 응원을 잊지 못했다'고 했다. 독립리그에서 만나 선수 중에 가장 KBO리그에 오고 싶어 했던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라카와 자체만으로는 승부수라 말하긴 어렵지만, 선발투수들이 시라카와와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성공적인 교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심 단장은 "우리가 아직 5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시라카와가 오면서 경쟁도 붙을 것이고, 시너지효과도 날 것이다.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면,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른 KIA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와일드한 투구 폼과 높은 타점에서 형성되는 위력적인 구위의 빠른볼이 강점이 투수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미 한 차례 KBO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중도에 합류하더라도 리그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점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시라카와는 29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해 컨디션을 먼저 끌어올린 다음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라카와와 코치진이 면담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심 단장은 "퓨처스 합류는 프런트가 아닌 코치진들의 회의 결과 결정된 일이다. 시라카와가 일본에서 지난 17일에 마지막 경기를 했다. 그래서 시라카와와 우리 투수코치가 직접 공을 던질 스케줄을 짠 것으로 안다"며 곧 마운드 안정화에 보탬이 되길 기대했다.

'역대 최초' KIA 승부수, 왜 시라카와인가…"KBO 함성 잊지 못했다고, 꼭 재도전하고 싶다더라"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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