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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하영민, 불펜 전환…선발에 자리 없다→불펜 보강 "롱릴리프부터 마무리까지 전천후 가동"

입력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마운드 안정을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자원으로 활약하던 베테랑 하영민이 불펜으로 전격 이동한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28일 고척 KIA 타이거즈 전에 앞서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하영민의 보직 변경을 공식화했다. 설 감독은 "하영민은 이제 중간에 들어갈 것"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다 짜놨기 때문"이라고 보직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설 감독이 밝힌 키움의 현재 선발 로테이션은 빈틈이 없다. 설 감독은 "오늘 로젠버그가 던지고 내일은 배동현이 들어간다"며 "내일모레 토요일에는 현재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박정훈이 등록해서 들어갈 예정이고, 일요일에는 박준현이 출격한다"고 구체적인 선발 매치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선발진이 확고하게 구축되어 있는 만큼 하영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불펜으로 이동시켰다는 뜻이다.

하영민의 불펜 전환은 단순히 추격조나 한 가지 보직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마운드의 가장 중요한 길목을 모두 책임지는 '전천후 조커' 역할을 맡게 된다.

하영민.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하영민.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하영민이 불펜에서 맡을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설 감독은 "롱릴리프로 나갈 수도 있고, 마무리로 나갈 수도 있다"라며 "고정된 보직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쓸 계획"이라고 밝혀 베테랑의 풍부한 경험을 다각도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탠덤(원플러스원) 투수 운용'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설 감독은 "안우진까지 복귀하면 6명의 선발인데 거기에 탠덤으로 가기에는 좀 그렇다"라며 "이번 결정은 확실한 '불펜 보강' 차원"이라고 단언했다.

하영민.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하영민.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키움이 이처럼 하영민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은 현재 팀 선발진이 나름의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계산이 서기 때문이다. 설 감독은 "선발이 좀 안정돼 있다"고 진단하면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 뒷문이 더 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 같은 플랜을 짰다"고 전했다. 선발이 이닝을 끌어주면, 불펜으로 이동한 하영민이 허리를 받치거나 승리를 확실하게 매조지어 승수를 쌓겠다는 의지다.

박정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박정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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