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중심 타자의 부활을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결단을 내렸다. 중압감이 큰 중심 타선 대신 하위 타선에서 편하게 제 기량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박 감독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르윈 디아즈의 타순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디아즈는 7번 1루수로 배치됐다.
디아즈가 7번에 배치된 것은 2024년 딱 한 번 있었다.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24년 9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번으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박 감독은 "당시 그러고 나서 아마 조금 좋아졌었던 것 같은데, 하여튼 지금 계속 몇 게임째 조금 자기 스윙을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부담감 있는 타순보다는 하위 타순에서, 편한 상황에서 타석에 임할 수 있게 그렇게 조정을 했다"고 전했다.
물론 프로 무대에서 완벽하게 편한 타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박 감독 역시 "7번이라고 해서 무조건 편한 상황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제 중심 타자보다는 조금 하위 타순에서 상황이 좀 편한 상황에서 타석에 임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선수의 중압감을 최대한 덜어주고자 하는 사령탑의 깊은 속내를 내비쳤다.
좋았던 타이밍을 잊어버린 채 최근 몇 경기 동안 본인 고유의 타격 메커니즘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는 냉정한 진단이다. 박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조금 라인업에 변동을 줬다"며 이번 타순 변경을 통해 선수가 다시 한번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기를 기대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