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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물건너갔다고? 사이영상 받으면 돼, 오타니 양대 WAR 모두 장악...4년 연속 MVP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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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회 타격 도중 공이 원바운드로 들어오자 깜짝 놀라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회 타격 도중 공이 원바운드로 들어오자 깜짝 놀라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게 바로 '투타 겸업 완전체'의 위력이다.

3년 만에 풀타임 투타를 가동 중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양대 WAR 랭킹을 모두 장악했다. 홈런왕은 어려워졌지만, 마운드에서 강력한 포스로 4년 연속 및 통산 5번째 MVP가 실현되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bWAR)과 팬그래프스 WAR(fWAR)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bWAR은 4.3, fWAR은 3.7이다.

투타를 나눠 살펴보면 bWAR은 타자 WAR이 1.9, 투수 WAR 2.4다. 그 합계가 4.3이라는 것이다.

fWAR의 경우 타자 WAR이 1.8, 투수 WAR이 1.9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투수와 타자를 따로 떼어 놓으면 순위는 '톱10'에 들기 어렵다. bWAR 타자 부문서는 20위권 밖이고, 투수 부문서는 9위다. fWAR서도 타자 부문서는 38위, 투수 부문서는 11위다. 이를 해석하면 올해 '투수 오타니'가 '타자 오타니'보다 상대적으로 팀 공헌도가 높다는 소리다.

오타니 쇼헤이가 4회말 안타를 치고 나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4회말 안타를 치고 나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런데 최근 타자 오타니가 힘을 내면서 공격 각 지표를 끌어올린 게 눈에 뛴다.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타수 1안타를 치며 1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의 타격감이 바닥을 친 것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다.

13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이날 필라델피아전까지 15경기에서 타율 0.393(56타수 22안타), 4홈런, 15타점, 12득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732, OPS 1.232를 찍었다. 비로소 다저스에서 2년 연속 MVP에 오른 타자 오타니다운 수치가 나왔다.

시즌 타율이 이전 0.233에서 0.277, OPS는 0.767에서 0.897로 각각 껑충 뛰었다.

오타니가 지난 28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에 선발등판해 1회초 투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가 지난 28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에 선발등판해 1회초 투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물론 마운드에서는 5월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지난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4볼넷과 1사구를 허용하며 1실점해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5월 4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투구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시즌 9차례 선발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0.82, 61탈삼진, WHIP 0.82, 피안타율 0.147을 마크 중이다.

규정이닝(58이닝)서 3이닝이 부족해 비율 랭킹에는 빠져 있지만, 평균자책점과 WHIP, 피안타율 모두 양 리그를 합쳐 1위라고 보면 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79⅓이닝, 1.47, 95K, 1.12, 0.240),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64이닝, 1.83, 200K, 0.83, 0.152)와 함께 NL 사이영상 후보 '톱3'로 거론되는 이유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Imagn Images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가 양 리그 합계 WAR 순위서 1위에 오른 건 2021년 bWAR(9.0)과 2023년 bWAR(9.9), 그리고 2021년 fWAR(8.0) 등 3번이다. 그가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양 리그 합계 WAR 1위를 가장 많이 휩쓴 선수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다.

저지는 bWAR 부문서 2022년(10.8), 2024년(10.9), 2025년(9.6) 3차례, fWAR서 2022년(11.1), 2024년(11.3), 2025(10.1) 등 3차례 1위를 차지했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WAR을 기준으로 활약상을 비교했을 때 오타니(3회)가 저지(6회)에 밀렸다고 봐야 한다. 저지가 건강하게 뛴 시즌에 오타니는 그를 넘기 어려웠다.

올해 과연 오타니가 건강한 저지를 누를 지 지켜볼 일이다. 저지는 이날 현재 58경기에서 타율 0.248, 17홈런, 37타점, 42득점, OPS 0.915를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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