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역대 최고 효자 외국인 타자인 오스틴 딘이 또 LG의 한을 풀어줄까.
오스틴은 2023년 한국에 온 이후 LG 최초의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2023년, 2024년), LG 최초의 타점왕(2024년) 등 LG의 자존심을 세워준 그야말로 효자 중에 효자로 꼽힌다. 70만달러에 왔던 오스틴은 4년째인 올해 총액 170만달러(약 25억5000만원)로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또 LG 선수가 밟지 못했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홈런왕과 장타율왕이다.
오스틴은 4일까지 타율 3할3푼8리, 75안타, 15홈런, 4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일 수원 KT 위즈전서 9회초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4-7에서 6-7, 1점차로 만든 짜릿한 홈런포. KT 마무리 박영현으로부터 만든 홈런이라 더 의미가 컸다. 경기가 그대로 끝났지만 오스틴의 추격포는 1위 LG의 무서움을 다시한번 각인시키는 장면이었다.
오스틴의 홈런포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30일 잠실 KIA전부터 3일 KT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11개로 공동 4위였는데 단숨에 KIA 김도영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장타율도 0.622로 전체 1위다. 2위는 0.606의 SSG 랜더스 최정.
이 두 타이틀이 LG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LG선수가 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역대 홈런왕 역사에서 LG 선수의 이름은 없다. 2위가 역대 최고 순위다. MBC 청룡 시절 백인천 선수 겸 감독이 1982년 19개로 홈런 공동 2위에 올랐고,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38개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47개) 다음으로 많이 친 적이 있다.
오스틴은 매년 LG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2023년엔 23개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2024년엔 32개를 치고 공동 6위가 됐다. 지난해엔 31개를 쳐 5위였다.
55경기서 15개를 기록해 이 페이스라면 39개까지 가능하다.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보인다.
통산 101개의 홈런을 쳐 역대 외국인 타자로는 9번째로 100홈런도 돌파. 당연히 LG 선수 최초다.
장타율도 LG와는 인연이 없었다. 원년인 1982년 MBC 청룡의 백인천 감독 겸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잠실구장을 사용한 이후엔 MBC를 비롯해 LG 선수 누구도 장타율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오스틴이 지난해 2위에 오른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제 시즌의 40% 가까이 다가서는 시점. 여름의 무더위도 넘겨야 한다. 특히 잠실이라는 가장 큰 구장을 쓰는 불리함을 이겨내야하는 오스틴이다.
오스틴이 LG의 가장 큰 소원 중 하나인 홈런왕이 될 수 있을까. 갈수록 좋아지는 장타력은 기대감을 높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