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우현이 지각 홈런턱을 쐈다.
양우현은 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선수단에 피자 30판을 돌렸다.
지난 5월8일 창원 NC전 데뷔 첫 홈런을 기념한 한턱. 그런데 벌써 한달 가까이 전에 벌어졌던 이벤트였다. 홈경기에 맞춰야 하는데다 기념 턱을 쏴야할 선수들이 줄을 지어 밀려 있는 탓이었다.
불굴의 양우현은 올시즌 데뷔 7년만에 최고의 활약으로 삼성 내야진에 새로운 옵션을 던져주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내야수.
최근 감량 노력으로 날렵해진 모습으로 수비 영역을 넓혀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잇단 호수비로 팀을 구하는 멋진 장면이 연출됐다. 3일 대구 NC에서도 4-3으로 앞서던 7회초 2사 1,3루에서 박민우의 적시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캐치해 정확한 송구로 발 빠른 박민우를 1루에서 잡아냈다.
수비에 관해 타협이 없는 삼성 박진만 감독도 인정하는 노력 끝 보상.
박진만 감독은 "무조건 빠지는 타구라고 생각 했는데 그걸 낚아채서 죽이는 걸 보고 살을 빼고 민첩성을 늘리는 훈련을 열심히 했구나 생각했다"며 "캠프 때 타격보다 수비가 약점이라고 생각해서 좀 많은 훈련을 가져간 게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일 대구 NC전에서는 박승규의 3점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든 8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과감한 2루도루에 이어 김성윤의 역전타 때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타율 2할에 불과하지만, 타석에서 경험과 자신감을 차분하게 쌓아가는 단계.
모든 전문가가 '타격에 재능은 확실히 있다'고 평가하는 선수. 터질 일만 남았다. 대기만성, 이런 선수가 한번 궤도를 잡으면 놀라운 발견이 될 수 있다.
일단 출전을 보장하는 수비 안정을 각고의 노력으로 이룬 만큼 타격 만개는 시간 문제다. 데뷔 첫 홈런 피자 턱이 추억의 순간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