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물론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까지 왔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에게는 이보다 더 소중한 기회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이제는 명실상부 '아마야구 최고의 축제'다. 2023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부산고 하현승, 덕수고 엄준상, 서울고 김지우 등 고교야구 '빅3'가 모두 참가했다. 중앙대 김도윤, 부산과기대 곽병진 등 대학 야구에서 실력을 키운 선수들 역시 스카우트 앞에서 기량을 뽐낼 시간을 얻게 됐다.
스카우트에게는 정말 최고의 대회다. 고교 및 대학 선수의 기량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방송 중계에 팬들까지 찾아오는 만큼, 일반 아마추어 대회와는 긴장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프로와 유사한 환경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날 한화생명볼파크에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와 12개 구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일본 프로야구(NPB) 2개 구단 스카우트가 찾았다. 또한 몇몇 구단은 단장까지 찾아와 미래의 소속 선수를 직접 관찰하기도 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KBO리그 유망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만큼, 스카우트에게는 정말 귀한 대회다. 특히 고교, 대학 야구를 모두 보기가 쉽지 않은데 한자리에서 지명이 유력한 선수를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까지 오는 만큼 선수에게는 남다른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 역시 대회 의미가 남다르다. KBO리그 구장 중 최고로 꼽히는 한화생명볼파크의 시설을 직접 이용해 보면서 프로의 꿈을 키우게 된다. 또한 잠시나마 프로에서 맞붙거나 함께 뛰게 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익힐 시간도 얻게 됐다.
이날 무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하현승. 메이저리그 오퍼를 받았지만, 최근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하현승은 최고 151㎞의 직구를 앞세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전체 1순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엄준상은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스카우트에게 '확신'을 심어줬고, 김지우는 홈런레이스 우승으로 파워를 각인했다. 또한 경남고 박보승은 1회 선두타자로 나와 몬스터월을 그대로 넘기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가 만든 특별한 시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화 구단은 앞선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장 제공을 비롯한 참가 선수들의 교통 및 숙식 등 제반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 전 이벤트로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진심을 담아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메시지를 담은 기념구를 선물했다. 선수들은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몇몇 선수는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는 6대4로 고교 올스타가 이겼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2승1무1패의 전적을 만들었다.
MVP는 2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박근서(서울 디자인고)에게 돌아갔다. 박근서는 "즐겁게 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MVP도 받았다"라며 "주말리그도 남았고, 청룡기 대회가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