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에는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ERA) 1위에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N) 사이영상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오티니가 시즌 11번째 선발등판에 나선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7시40분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7대0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의 휘파람을 분 오타니는 시즌 6승2패를 마크하며 ERA를 0.74로 낮췄다. 올시즌 5번째 무실점 피칭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압도적인 0점대 ERA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규정이닝 미달로 '장내'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하고 있다. 10일까지 다저스는 43승24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다. 11일 경기를 포함하면 규정이닝은 68이닝.
오타니는 61이닝을 던졌으므로 피츠버그를 상대로 7이닝 이상을 던져야 규정이닝을 채운다. 지난 10차례 등판 중 7이닝을 소화한 것은 지난달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7이닝 4안타 2실점 패)과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7이닝 4안타 무실점 승), 두 번이다.
10일 현재 NL ERA는 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1.50으로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1.54로 2위다. 오타니와 사이영상을 다투고 있는 특급 에이스들이다. 6인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해 투구이닝과 탈삼진서 절대 열세일 수밖에 없는 오타니가 이들을 누르기 위해서는 ERA, WHIP(0.79), 피안타율(0.144)서 지금처럼 압도적인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오타니는 양 리그 합계 36이닝 이상을 던진 162명 중 세 부문서 모두 1위다.
시즌 시작부터 투타 겸업을 가동하고 있는 오타니는 스태미나 안배 차원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날 라인업에서 제외되다 최근 3연속 선발투수 및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이날 피츠버그전에서도 투타를 겸업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12일에도 쉬지 않고 라인업에 포함한다는 것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계획이다.
오타니는 지난 4일 등판한 뒤 다음 날 애리조나전에 휴식을 취했다. 이번에는 지난 9일이 팀 휴식일이었기 때문에 12일에 또 쉴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11일 경기는 오타니에게 PNC파크 생애 첫 등판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피츠버그전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올리며 12대3 대승에 힘을 보탰다.
피츠버그 선발 에이스 폴 스킨스를 상대로 첫 3타석에서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 다시 2루수 땅볼로 잇달아 고개를 숙인 오타니는 팀이 10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은 7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가 안타와 볼넷으로 각각 타점을 올렸다.
2-2 동점 상황에서 선두 돌튼 러싱과 알렉스 프리랜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은 다저스는 오타니 타석에서 상대 포수 헨리 데이비스의 3루 견제가 악송구가 되면서 3루주자 러싱이 홈을 뛰어들어 3-2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오타니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프리랜드를 불러들이면서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에서 우완 윌버 도텔의 5구째 98.6마일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유격수를 넘어 좌중간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다저스는 타순이 한 바퀴를 돌아 9-2로 점수차를 벌린 뒤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우완 브랜든 비드와로부터 볼넷을 얻어 카일 터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01(236타수 71안타), 11홈런, 37타점, 45득점, OPS 0.938을 마크했다. OPS는 NL 1위다. ERA 비공식 1위와 함께 투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고 보면 4년 연속 및 5번째 MVP 등극이 유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