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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WBC 우승 이끈 야구영웅, 경기중 '삐끗' → 헬멧 내동댕이…2번의 시즌아웃 '악몽' 되살아날까 [ML화제]

입력

아쿠냐 주니어. AP연합뉴스
아쿠냐 주니어. AP연합뉴스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 40(홈런)-70(도루)에 빛나는 시즌 MVP(2023년). 양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2021, 2024년)로 각각 시즌아웃을 경험한 부상병동.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양면이다. 베네수엘라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으로 이끈 슈퍼스타지만, 이 과정에서 일본을 꺾은 뒤 "스시 먹었다" 등의 비하 발언으로 인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엔 허벅지다. 아쿠냐 주니어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4회초, 갑작스런 다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이날 화이트삭스의 선발은 'KBO 출신' 에릭 페디. 아쿠냐 주니어는 첫 타석 삼진, 2번째 타석은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저지당했다.

4-2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페디의 스위퍼를 잡아당겨 3루쪽 땅볼을 쳤다. 이어 1루로 전력질주했지만 아웃 선언.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그런데 이때 아쿠냐 주니어가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왼쪽 다리를 절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애틀랜타는 아쿠냐 주니어를 곧바로 교체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8년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차지했고, 2년차 시즌에는 41홈런 37도루를 몰아치며 MVP 투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40(홈런)-70(도루) 기록을 달성하며 마치 예정된 길을 걷듯 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6 WBC 때도 홈런 2개 포함 OPS(출루율+장타율) 0.962의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베네수엘라에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특히 8강 일본전 리드오프 홈런, 4강 이탈리아전 적시타 등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겼다. 10득점으로 이부문 대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2021년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2024년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각각 파열돼 시즌아웃된 악몽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후 폭발적이었던 수비와 주루에서의 활약이 줄어들면서 선수로서의 가치도 조금 떨어진 상황.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올시즌에는 타율 2할5푼1리 7홈런 22타점, OPS 0.798로 예년만 못한 활약이다. 하지만 애틀랜타로선 대체 불가의 리드오프다.

문제는 지난달에 이어 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는 것.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은 "전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부상자 명단에 올릴 예정은 없다. 차후 자기공명촬영(MRI)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실망스럽다"면서도 "아직까지 통증은 없다"며 애써 평정심을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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