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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이종현 아킬레스건 파열, 현대모비스 어쩌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04 19:53


현대모비스 이종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충격에 휩싸였다. 애지중지 아끼던 2년차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이 아킬레스건을 크게 다쳤다. 이종현은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게임에서 경기 도중(2쿼터) 착지과정에서 오른발목 아킬레스건 부상을 했다. 이종현은 경기직후 곧바로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로 나왔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큰일이다. 이종현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심각하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보통 1년 정도 걸린다.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연장 접전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98대95로 승리를 거뒀지만 선수들 얼굴에선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이종현은 올시즌 현대모비스의 중심선수로 발돋움했다. 올시즌 경기당평균 10.74점, 6.3리바운드를 기록중이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지녔다. 특히 상대 외국인 센터를 상대로도 좋은 수비능력을 선보이는 몇 안되는 국내 센터다. 이종현의 부상으로 현대모비스는 당장 시즌 막판 일정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시에도 골밑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종현은 5일 곧바로 수술을 받기로 했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모비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종현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와 함께 대표팀의 주축 센터로 활약해야할 선수다.

이종현은 지난 시즌은 발등 미세골절로 시즌 중반에 늦게 합류했다. 올시즌은 부상 복귀 후 골밑 몸싸움과 훅슛 등을 연마중이었다. 나날이 실력이 커지고 있는 상태였고, 현대모비스의 미래로 불리는 자원이었다.

함지훈은 경기후 "보통 일이 아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부상 당시만 해도 이렇게 크게 다쳤으리라 생각 못했다.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팀동료 레이션 테리 역시 "골밑에서 이종현의 역할이 크다. 당장 나부터라도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쓰는 등 힘을 보태야 한다.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시즌은 당연히 어렵고 내년 시즌도 사실 큰 걱정이다. 내년 시즌 중반은 돼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일반인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선수들은 확실히 인대를 붙이기 위해 수술을 한다. 회복시간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상태였다.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는 수 없다. 지금으로선 잘 치료받고, 재활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현은 유재학 감독의 특별훈련 지시로 매일 훅슛을 연마하고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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